“NCEA 역사 속으로?”… 정부, 새 학력제도 공개
- WeeklyKorea
- 1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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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재의 국가학력평가제도인 NCEA(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새로운 고등학교 자격 체계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구조를 공개했다. 정부는 “더 명확하고 국제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제도”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새로운 학력 체계에서 학생들이 Year 12와 Year 13 동안 최소 5개 과목을 공부하고, 각 자격 취득을 위해 최소 3개 과목 이상을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Year 11 수준의 읽기·쓰기·수리 능력을 평가하는 필수 “기초 역량 인증(Foundational Award)” 제도가 도입된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현재 NCEA의 복잡한 ‘학점(credits) 누적 방식’을 없애고, 과목 중심(subject-based) 평가 체계로 전환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다양한 기준(unit standards)을 조합해 학점을 쌓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과목 자체를 통과해야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새 제도에서는 성적 체계도 크게 바뀐다. 현재의 Achieved·Merit·Excellence 방식 대신 A+부터 E까지의 6단계 성적 시스템이 도입되며, C 이상을 받아야 과목 패스(pass)로 인정된다. 성적표에는 단순 총학점 대신 학생이 어떤 과목을 통과했고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가 보다 명확하게 기록된다.
교육부 장관 Erica Stanford는 이번 개편에 대해 “학생·학부모·대학·고용주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국제 기준에 더 부합하는 자격 체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현재 NCEA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게임처럼 운영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학생들이 실제 학업 역량보다 전략적으로 학점을 모으는 데 집중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제도에서는 모든 과목에 내부평가(internal assessment)와 최소 한 번 이상의 시험(exam)이 포함된다. 과목별로 연간 약 3~4개의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며, 과목 특성에 따라 시험 비중은 달라질 수 있다.

또 하나 주목되는 변화는 직업교육(vocational education) 강화다. 정부는 건설·자동차·호텔·서비스업 등 산업계와 협력해 실무 중심 과목을 개발하고, 대학 진학과 기술·직업 교육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새 제도는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2028년: Year 11 ‘Foundational Award’ 시작
2029년: 새로운 Year 12 자격 도입
2030년: 새로운 Year 13 자격 도입

이에 따라 현재 Year 9 학생들이 첫 적용 세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 학생들이 학업 중간에 제도가 바뀌는 혼란을 겪지 않도록 순차 전환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교장단과 교사단체는 새로운 시스템이 지나치게 시험 중심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으며, 특히 Māori 와 Pasifika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80명 이상의 교장들이 정부에 개편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교민 사회에서도 관심이 높다. 뉴질랜드 고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현재 NCEA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또 바뀐다”는 반응과 함께, 오히려 “대학 입시 기준이 더 명확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이 단순한 시험제도 변화가 아니라 뉴질랜드 교육 철학 자체의 방향 전환이라고 평가한다. 유연성과 개별 선택을 강조해온 기존 NCEA에서, 보다 구조화되고 국제 비교가 쉬운 체계로 이동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향후 정부는 평가 비율, 과목 세부 구조, 시험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추가 설계를 계속 발표할 예정이며, 교육계와의 논쟁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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