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First, 석유·가스 개발 공약 발표
- WeeklyKorea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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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자립으로 뉴질랜드를 다시 부강하게"

총선 공약으로 10억 달러 규모 해저 자원 탐사 계획 제시
노르웨이식 국부펀드 조성도 추진
뉴질랜드 퍼스트(New Zealand First) 당이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석유·천연가스 개발 공약을 발표하며 에너지 자립과 경제 회복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 대표는 20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당 선거 캠페인 출정식에서 "뉴질랜드는 더 이상 해저에 잠든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해저 자원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0억 달러 투입…해저 에너지 자원 본격 탐사
NZ First는 집권할 경우 10억 달러 규모의 '국가 지하자원 개발 조사(National Subsurface Development Survey)'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업은 뉴질랜드 연안에 분포한 석유·천연가스, 지열, 이산화탄소 저장소 등을 통합 조사하는 국가 프로젝트로, 향후 자원 개발을 위한 기반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피터스 대표는 뉴질랜드 주변에는 10개의 유망 해저 분지(basin)가 존재하며, 특히 남섬 남쪽 그레이트 사우스 분지(Great South Basin)는 세계적인 규모의 에너지 자원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보유한 탐사 자료가 오래돼 실제 매장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신 기술을 활용한 정밀 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년 안에 에너지 자립 가능"
NZ First는 집권 후 약 2년 동안 집중적인 탐사를 실시하고, 이후 개발 가능한 유전을 선정해 6년 이내 국내 에너지 공급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피터스 대표는 "우리가 에너지 자원을 발견하면 뉴질랜드는 자체 에너지를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도 수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단순한 자원 개발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 주권(Economic Sovereignty)을 되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발이 본격화되면 생산 수익의 50% 이상을 국가가 로열티로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노르웨이식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에너지 안보 강조
피터스 대표는 최근 국제 정세와 공급망 불안정을 언급하며 뉴질랜드가 대부분의 석유와 연료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국제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뉴질랜드는 매우 취약하다."며 에너지 안보 확보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국민당(National)과 노동당(Labour)이 발표한 태양광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지 못하는 미봉책"이라고 비판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자체 석유·가스 개발이라고 주장했다.
환경 논란 예상
그러나 이 같은 공약은 환경단체와 기후변화 전문가들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뉴질랜드는 지난 2018년 해상 신규 석유·가스 탐사를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했으며, 이후 화석연료 사용 감축과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추진해 왔다.

반면 최근에는 국내 가스 공급 부족과 전력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일부에서는 에너지 안보를 위해 천연가스 개발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해저 자원 개발이 시작되더라도 탐사, 환경영향평가, 투자 유치, 생산시설 구축 등을 고려하면 상업 생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정 가능성에도 영향 주목
최근 여론조사에서 NZ First는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차기 연정의 핵심 정당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터스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2026년 총선 이후 노동당과는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으며, 국민당 중심의 중도·보수 진영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에너지 개발 공약이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를 강조하는 보수층과 지방 유권자들의 지지를 더욱 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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