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한 시간 빨라진다”… 서머타임, 9월 27일 시작
- WeeklyKorea
- 2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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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면서 아침은 조금씩 밝아지고 저녁 해도 길어지고 있지만, 시계를 한 시간 앞으로 돌리는 서머타임(Daylight Saving)은 아직 한 달여를 더 기다려야 한다.
올해 뉴질랜드의 서머타임은 9월 27일 일요일 오전 2시부터 시작된다. 이날 오전 2시가 되면 시계는 오전 3시로 한 시간 앞으로 이동한다.
즉, 하루가 한 시간 짧아지는 대신 저녁 시간에 더 많은 햇빛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머타임은 매년 9월 마지막 일요일 오전 2시에 시작해 4월 첫 번째 일요일 오전 3시에 종료된다. 현재의 제도는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겨울 이후 일조시간 이미 크게 늘어
서머타임이 시작되기 전부터 낮은 계속 길어지고 있다.
남반구가 12월의 하지(夏至)를 향해 가면서 태양이 떠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클랜드의 경우 올해 가장 낮이 짧았던 6월 21일에는 일조시간이 약 9시간 38분이었다. 당시 해는 오전 7시 33분에 떠 오후 5시 11분에 졌다.
하지만 8월 21일에는 일조시간이 거의 11시간까지 늘어난다. 해는 오전 6시 57분에 뜨고 오후 5시 51분에 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서머타임 시작 하루 전인 9월 26일에는 낮 길이가 12시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오클랜드의 일출은 오전 6시 5분경, 일몰은 오후 6시 20분경이다.
그리고 다음 날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시계가 한 시간 앞으로 이동하면서 일출과 일몰 시간도 시계상 한 시간 늦춰진다.
쉽게 말해, 실제 낮의 길이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저녁 시간대에 햇빛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것처럼 생활 시간이 조정되는 셈이다.

남쪽으로 갈수록 변화 더 뚜렷
남부 지역에서는 겨울과 여름의 낮 길이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더니든은 6월 21일 기준 일조시간이 약 8시간 39분에 불과했다. 당시 일출은 오전 8시 20분, 일몰은 오후 4시 59분이었다.
하지만 8월 21일에는 낮 길이가 약 10시간 30분으로 늘어난다.
해는 오전 7시 28분에 뜨고 오후 5시 55분에 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서머타임 시작 전날인 9월 26일에는 더니든 역시 낮 길이가 12시간을 넘어서며, 일출은 오전 6시 20분경, 일몰은 오후 6시 39분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27일 오전 시계를 한 시간 앞으로 돌리면 일출과 일몰도 시계상으로는 각각 한 시간 늦어진다. 이에 따라 저녁 시간의 햇빛이 더 길게 느껴지게 된다.
서머타임은 어떻게 시작됐나
뉴질랜드가 처음 서머타임을 시행한 것은 1927년이다.
서머타임의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인물로 알려진 사람은 곤충학자 조지 허드슨(George Hudson)이다.

그는 퇴근 후에도 곤충을 채집할 수 있도록 저녁 시간의 햇빛을 더 활용하고 싶어 했고, 이를 위해 시계를 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후 서머타임 제도는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지만, 1970년대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서 다시 도입됐다.
당시에는 여름철 저녁 시간을 길게 활용하면 전력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현재와 같은 서머타임 기간은 여러 차례 조정을 거쳐 2007년부터 적용되고 있다.

“서머타임을 아예 계속 유지하자”는 논쟁도
뉴질랜드에서는 1년에 두 차례 시계를 바꾸는 방식이 익숙하지만, 해외에서는 이 제도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는 시계를 1년에 두 번 바꾸는 것이 수면과 생활 리듬에 혼란을 주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구적인 서머타임 또는 표준시간제 유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올해 영구적인 서머타임으로 전환해 매년 두 차례 시계를 바꾸는 방식을 없앴다.
미국에서도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려는 법안이 반복적으로 논의돼 왔으며, 유럽 역시 시계 변경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아직 최종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뉴질랜드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기존 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오클랜드대학교의 Guy Warman 교수는 앞서 1News와의 인터뷰에서 서머타임을 1년 내내 유지할 경우 겨울철 아침 햇빛이 너무 늦게 들어와 건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침의 자연광은 생체시계, 즉 일주기 리듬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순히 저녁 햇빛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9월 27일 일요일, 한 시간 앞으로”
따라서 뉴질랜드의 현재 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올해 서머타임은 9월 27일 일요일 오전 2시, 시계를 오전 3시로 한 시간 앞으로 돌리면서 시작된다.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대부분의 디지털 기기는 자동으로 시간이 변경되지만, 차량 시계나 일부 가전제품, 벽시계 등은 직접 시간을 조정해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날은 평소보다 한 시간을 덜 자게 되는 날이라는 점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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