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금 36% 급등에 소비 위축
- WeeklyKorea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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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수도 예전 같지 않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뉴질랜드 가계의 소비 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Kiwibank가 공개한 최신 전자카드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가계는 1년 전보다 유틸리티 비용을 36%나 더 지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의류·외식 등 선택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키위뱅크 이코노미스트 사브리나 델가도는 통상적으로 여름 휴가철로 접어드는 12월에는 소비가 뚜렷하게 증가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 상승세가 예년보다 약했다고 설명했다.
12월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쳤고, 1월에는 오히려 거래량이 감소했다. 특히 1월 거래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줄어들며 소비 둔화 흐름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총 지출액은 늘어났다는 것이다. 12월 총 소비액은 전년 대비 8.6%, 1월은 3.7% 증가했다. 이는 사람들이 더 자주 쇼핑을 한 것이 아니라, 물가 상승으로 한 번에 지출하는 금액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델가도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가계가 몇 년째 이어진 긴축 재정과 높은 생활비 부담을 여전히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틸리티 비용의 36% 상승은 가처분소득을 크게 잠식하고 있다. 공과금은 줄이기 어려운 필수 지출이기 때문에, 그만큼 다른 소비 항목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금리는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생활 필수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가계 예산은 여전히 빠듯한 상황이다.

이 여파는 소매업, 특히 패션 업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의류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페 방문 횟수도 줄었지만, 지출액은 오히려 약 9% 증가했다.
이는 커피값 등 외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이크아웃 소비 역시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외식과 여가 지출을 줄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주택 관련 지출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하드웨어 매장 방문은 전년 대비 6% 늘었고, 지출액은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과 함께 리모델링이나 가구 교체 수요가 살아나는 신호로 해석된다.
Reserve Bank of New Zealand의 금리 정책이 비교적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택 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다만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소비 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현재 실업률은 5.4% 수준으로, 일부 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가계는 상승한 실업률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지갑을 여는 데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소비가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과 함께 점진적인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당분간 낮으며, 2027년 이전에는 본격적인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 통계는 뉴질랜드 가계가 여전히 생활비 부담 속에서 신중한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필수 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택 소비는 가장 먼저 조정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는 소매업과 외식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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