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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항공료 21.5% 급등…그래도 나가는 키위들

13분 전
2분 분량

  • 중동 정세와 항공유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유럽·아시아 노선 인상폭 커

  • 여행객들, 항공료 아끼고 호텔 등급 낮추며 여행비 절감

 

뉴질랜드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데 드는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제선 항공료가 1년 사이 21.5% 상승했지만,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Stats NZ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국제선 항공료는 전월보다 4.3% 상승했으며, 2025년 8월과 비교하면 21.5% 올랐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이다.

 

특히 최근 항공료 상승은 유럽과 아시아 노선에서 두드러졌다. Stats NZ는 8월 월간 국제선 항공료 상승도 유럽과 아시아행 항공권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중동 정세와 항공유 가격이 주요 원인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국제선 항공료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항공유 가격 상승과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을 꼽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유 가격이 2025년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으며, 국제 항공 운항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연료뿐만이 아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항공교통 관제와 민간항공 관련 부담금, 공항 착륙료 등 항공 시스템 운영비도 상승하면서 항공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행 항공편의 경우 중동 항공사의 비중도 상당하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유럽으로 여행하는 승객 가운데 약 3분의 1이 에티하드, 에미레이트, 카타르항공 등 중동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 상황으로 이들 항공사의 운항 및 좌석 공급에 영향을 받으면서 유럽행 항공권 가격에도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항공료 올라도 해외여행 수요는 유지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뉴질랜드인들의 해외여행 자체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tats NZ 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까지 1년 동안 뉴질랜드 거주자의 해외여행 출국·귀국 관련 입국자 수는 약 309만 명으로, 전년보다 약 3만2000명 증가했다.

 

다만 2026년 7월 한 달만 보면 뉴질랜드 거주 여행객의 입국 규모는 약 31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000명 감소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여행객들이 해외여행을 포기하기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항공편과 목적지를 적극적으로 찾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관련 매출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매출액은 약 1.5% 증가했지만 거래 건수는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여행객 한 명당 지출액은 유지되는 가운데 가격을 비교하고 할인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가까운 여행지로 눈 돌리는 여행객들

높아진 항공료에 대응해 여행객들이 목적지를 바꾸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쿡제도(Cook Islands)와 라로통가(Rarotonga)처럼 항공편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고 항공사 간 경쟁이 가능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편이 충분하면 항공사 간 가격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여행객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 등급 낮추고 숙박비도 절약

항공료 상승에 따라 여행객들은 목적지뿐 아니라 현지에서 사용하는 비용도 줄이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5성급 호텔을 이용하던 여행객이 4성급 호텔로 변경하거나 아파트형 숙박시설을 선택하는 등 숙박비를 줄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만난 일부 여행객들도 가족이나 친척의 집에 머무르거나 숙박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체 여행비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Air New Zealand는 2026 회계연도에 항공유 가격과 엔진 문제, 항공 시스템 비용 및 정비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세전 3억3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항공유 비용 상승만으로도 예상 실적에 약 1억3500만 달러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계획 있다면 항공권뿐 아니라 전체 비용 비교 필요

현재 상황에서는 항공권 가격만 비교하기보다 수하물 비용, 환승 여부, 숙박비, 현지 교통비 등을 포함한 전체 여행 비용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유럽이나 아시아 등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뉴질랜드 교민들은 항공사와 출발일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커질 수 있어 여행 일정에 여유를 두고 여러 항공편을 비교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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