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다시 오른다… 국제유가 배럴 당 100달러 돌파
"향후 1~2주 안에 리터당 최대 20센트 인상 가능성"

중동 긴장 고조·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영향… 휘발유 3달러 육박 전망
운전자들의 주유 부담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뉴질랜드 연료 유통업체 와이토모 그룹(Waitomo Group) 은 최근 중동 정세 악화와 국제 원유시장 불안으로 인해 향후 1~2주 안에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20센트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3달러에 근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동 긴장에 국제유가 상승
최근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인근 해역에서는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공격받을 경우 이란의 주요 인프라를 폭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이어가면서 세계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지정학적 긴장은 국제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원유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뉴질랜드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3달러, 경유 2.50달러 예상
와이토모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파햄(Simon Parham) 은 RNZ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2주 안에 가격이 상당 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 경유는 약 2.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3~4월 기록했던 최고 수준까지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미국, 브라질, 가이아나 등 주요 산유국에서 공급이 확대되면서 국제 원유시장이 일정 부분 균형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휘발유와 경유 수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제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도 늘어나 가격 상승폭을 일정 부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발언만으로 시장은 흔들리지 않아"
파햄 CEO는 최근 국제 원유시장이 과거보다 정치적 발언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이런 상황을 새로운 일상(New Normal)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예전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내리는 모습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도 주유 방식 바뀌어
연료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주유 습관도 변화하고 있다.
올해 4월과 5월에는 높은 기름값 영향으로 연료 소비가 크게 감소했지만, 6월 들어서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파햄 CEO는 "예전처럼 가득 주유하는 경우보다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넣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생활비 부담이 연료 구매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민들도 연료비 부담 대비해야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연료비뿐 아니라 전기요금과 지방세(Rates), 식료품 가격까지 오르면서 생활비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차량 이용이 많은 한인 교민들은 출퇴근이나 자녀 통학, 장거리 이동이 잦은 경우가 많아 이번 유가 인상이 가계 지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제 정세가 단기간에 안정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유 시기와 할인 혜택 등을 적극 활용해 연료비를 절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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