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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생활비에 결국 버스로”

오클랜드 버스 이용객 사상 최고치 기록


People queue for buses in central Auckland (file photo) Photo: RNZ / Lucy Xia
People queue for buses in central Auckland (file photo) Photo: RNZ / Lucy Xia

오클랜드에서 버스 이용객 수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생활비와 연료비 부담 속에서 시민들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뉴질랜드 경제 상황 변화가 시민들의 일상 이동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NZ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버스 승객 수는 최근 기록적인 수준까지 증가했다. Auckland Transport(AT)는 특히 출퇴근 시간대와 주요 간선 노선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연료비와 차량 유지비 부담 증가를 꼽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국제 유가 변동과 생활비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차량 보험료와 정비비도 함께 오르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답게 장거리 통근 인구가 많아 교통비 부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다. 일부 시민들은 “차를 몰고 출퇴근하는 비용이 너무 부담된다”며 버스와 기차 이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AT는 최근 버스 이용률 증가가 코로나19 이후 회복 단계를 넘어 새로운 이동 패턴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팬데믹 기간 급감했던 대중교통 이용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여 왔다.



특히 학생과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 직장인들까지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일부 이용객들은 주차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도심 운전 자체가 부담”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객 급증과 함께 서비스 품질 문제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출퇴근 시간 만원 버스와 배차 지연, 기사 부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클랜드 시민들 사이에서는 ▲버스 지연 빈번 ▲일부 노선 과밀 현상 ▲기사 부족으로 운행 취소 ▲환승 불편 ▲높은 대중교통 요금 부담 등의 불만도 계속 나오고 있다.


실제로 뉴질랜드 대중교통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운전기사 부족 문제를 겪어 왔다. 정부와 지방정부는 임금 인상과 해외 인력 유치 등을 통해 인력 확보에 나섰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



한편 환경 측면에서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이용 증가가 장기적으로 교통 혼잡과 탄소배출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오클랜드는 현재 City Rail Link(CRL) 대형 철도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며, 향후 대중교통 중심 도시 구조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막대한 공사비 증가와 완공 지연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교민 사회에서도 대중교통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 한인 직장인과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생활비 절감을 위해 버스·기차 이용을 늘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오클랜드가 점점 유럽형 대중교통 도시처럼 변하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서비스 품질 개선 없이 이용객만 늘어나고 있다”는 불만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뉴질랜드 도시들이 ▲대중교통 수요 급증 대응 ▲친환경 교통 전환 ▲교통비 부담 완화 ▲운전기사 인력 확보 ▲도시 외곽 연결 개선 등과 같은 과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특히 국제 유가와 생활비 불안이 계속될 경우, 대중교통 이용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현상은 뉴질랜드 시민들이 단순히 “환경” 때문만이 아니라 현실적인 생계 부담 때문에 이동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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