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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옥 밀반출 시도한 모자(母子) 법정서 중형

문화유산 훔쳐 해외 반출하려다 적발… 법원 "계획적 범행"


Boyuan Zhang and his mother, Xin Li in court on Friday. Photo: NICK MONRO / RNZ
Boyuan Zhang and his mother, Xin Li in court on Friday. Photo: NICK MONRO / RNZ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마오리족에게 신성한 의미를 지닌 포우나무(Pounamu·녹옥)를 불법으로 해외에 밀반출하려 한 모자(母子)가 법원에서 실형과 가택구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밀수 범죄를 넘어 뉴질랜드 원주민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RNZ 보도에 따르면, 모자 관계인 두 사람은 상당한 양의 포우나무를 적법한 허가 없이 해외로 반출하려다 적발됐다. 이들은 포우나무를 상업적 목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밀반출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법원은 범행의 계획성과 문화적 피해를 고려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포우나무는 뉴질랜드 남섬 서해안 지역에서 주로 산출되는 녹색 경옥(Nephrite Jade)으로, 마오리 문화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통적으로 포우나무는 무기와 장신구, 의식용 물품 제작에 사용됐으며, 조상과 공동체를 상징하는 신성한 자원으로 여겨져 왔다.



이 때문에 뉴질랜드에서는 포우나무 채취와 유통, 수출이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특히 상업적 목적의 해외 반출은 관련 법규에 따라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며, 무단 반출은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법원은 이번 사건에서 단순히 금전적 가치만을 고려한 범죄가 아니라 뉴질랜드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훼손한 행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판사는 선고 과정에서 "포우나무는 단순한 광물이 아니라 문화적·역사적 의미를 지닌 자산"이라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시장에서 녹옥과 원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불법 채취와 밀반출 시도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온라인 거래와 국제 배송이 쉬워지면서 문화재와 희귀 자원의 불법 유통 문제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 정부와 마오리 공동체가 포우나무 보호에 얼마나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실제로 남섬 서해안의 포우나무 관리 권한은 마오리 부족인 Ngāi Tahu에 부여돼 있으며, 부족과 정부는 자원의 보존과 문화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교민 사회에도 이번 사건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뉴질랜드에서는 일부 자연자원이나 문화유산이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법적으로 보호받는 문화적 자산으로 취급된다. 따라서 원석, 골동품, 마오리 예술품 등을 해외로 반출하거나 거래할 경우 관련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에서는 문화유산 보호가 매우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여겨진다"며 "관광객이나 이민자들도 관련 법규를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판결은 포우나무가 단순한 보석이나 광물이 아니라 뉴질랜드 역사와 정체성의 일부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법원 역시 문화유산을 노린 범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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