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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호주 7번째 주 될 수 있을까?”

125년 묵은 논쟁 다시 불붙다



뉴질랜드가 호주의 일곱 번째 주(State)가 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오랜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계기는 뉴질랜드의 여론조사 전문가이자 정치 평론가인 데이비드 파러(David Farrar)의 칼럼이었다.



파러는 최근 일간지 더 포스트(The Post)에 기고한 의견문에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뉴질랜드가 생존하고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호주와의 통합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125년 전 이미 제안받았던 “호주 편입” 초청을 이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더 커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쓴 파러는, 인구 520만 명의 뉴질랜드가 호주의 일부가 되는 것이 안보·경제·국제적 영향력 측면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근 국제 질서의 불안정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외교 기조와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의 나토 연설을 인용해 “힘을 가진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이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호주 헌법에는 뉴질랜드를 주(州)로 편입할 수 있다는 조항이 실제로 존재하며, 뉴질랜드는 과거 호주 연방(Federation) 초기 논의에도 참여한 바 있다.


현재도 양국 간에는 비자 없이 방문·거주·취업이 가능한 상호 협정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뉴질랜드 내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파러의 칼럼이 공개되자 곧바로 반대 의견의 기고문들이 이어졌다.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 리엄 히히어(Liam Hehir)는 정치적 독립성과 국가 정체성은 경제적 계산으로 맞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반박했다.



“독립이 끝난다면 그것은 유지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지, 다른 나라의 일부가 되는 것이 더 낫다는 계산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또 다른 칼럼에서는, 설령 뉴질랜드가 원하더라도 호주 쪽에서 이를 반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스터프(Stuff)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호주 주 편입에 반대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 측은 “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뉴질랜드는 호주와의 긴밀한 관계를 중시하지만, 고유한 국가 정체성과 주권 역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쟁은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안보·정체성·국가의 미래를 둘러싼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며 교민 사회와 국내 여론에 적지 않은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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