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슨·앨버니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시점은 침묵
- WeeklyKorea
- 8월 9일
- 2분 분량
퀸스타운 정상회담서 인도적 지원·양국 무역 강화 논의, 501 추방자 문제 ‘평행선’
독일, 가자 사태 악화 속 이스라엘 군수품 수출 ‘전면 중단’

뉴질랜드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과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가 퀸스타운에서 열린 연례 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와 가자 지구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휴전과 대화가 해법”이라며 인도적 지원 확대를 촉구했지만, 구체적인 국가 승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최근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이 다음 달 유엔 정상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럭슨과 앨버니지는 “경제·안보 이익을 고려한 독자적 판단”을 강조했다.
럭슨은 “인질 석방, 전면적인 인도적 지원, 휴전이 필요하다”며 군사 행동보다 외교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했다. 앨버니지 역시 “호주 국민은 평화를 원한다”며 군사 갈등 확산을 경계했다.
양국 정상은 폐쇄 회담에서 가자 지구 인도주의 위기뿐 아니라 국제 정세 전반을 논의했으며, 독일·이탈리아·영국 외무장관과 함께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 작전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에도 서명했다.
또한, 양국 간 오랜 갈등인 ‘501 추방자’ 문제도 다시 테이블에 올랐다. 럭슨은 호주가 추방하는 뉴질랜드 국적자의 상당수가 사실상 호주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며 우려를 표했지만, 앨버니지는 “호주 국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역 표준기관 간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 등 양국 경제 협력 강화 방안도 발표됐다. 두 정상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호주와 뉴질랜드는 최고의 동반자”라며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정상회담은 포후이리(환영 의식)로 시작됐으며, 일정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는 애로우타운 전쟁기념공원에서 헌화식이 예정돼 있다.

한편, 독일은 가자 사태 악화 속 이스라엘에 대한 군수품 수출을 ‘전면 중단’ 한다며, 독일이 가자 지구 군사 작전에 사용될 수 있는 군사 장비의 대(對)이스라엘 수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향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대(對)이스라엘 군수품 수출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오랜 동맹국이자 무기 공급국 중 하나인 독일이 이스라엘의 가자시 점령 계획에 신속하고 강경하게 반응한 조치다.
메르츠 총리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테러로부터 자국을 방어할 권리는 인정하지만, 인질 석방과 휴전을 향한 협상이 최우선”이라며 “이스라엘 내각이 승인한 더욱 강경한 군사 행동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점점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에 유엔 및 NGO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의 전면적·지속적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은 미국, 이탈리아와 함께 이스라엘 군사 장비의 주요 해외 공급국이며, 특히 해군 함정과 전차 엔진 등 핵심 장비를 제공해왔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독일은 이스라엘 방위 수입의 30%를 차지하며, 이번 조치는 “큰 의미가 있지만 전쟁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메르츠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결정에 실망을 표했고, 이스라엘 정부는 “독일이 하마스를 보상하고 이스라엘의 정당한 전쟁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독일은 그간 역사적 책임(홀로코스트)으로 인해 강력한 친이스라엘 입장을 유지해왔으나,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의 압박과 인도주의적 우려가 그 입장에도 변화를 가져왔음을 보여준다.
유럽연합(EU)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가자 군사 작전 확대를 재고하라고 촉구했으며, 네덜란드와 덴마크 외무장관도 우려를 표했다. 슬로베니아는 이미 이스라엘과의 모든 무기 수출·수입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가자시 장악 계획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국제 비판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쟁으로 가자에서는 수만 명이 사망했고, 대다수 주민이 피난길에 올랐으며, 기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인질 50명 중 약 20명만이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도주의 위기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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