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규모 5.9 강진 발생… 오클랜드까지 흔들려
타우마루누이 인근 새벽 강진… 북섬 전역서 진동 감지, 큰 피해는 없어

북섬 중부에서 규모 5.9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오클랜드를 비롯한 북섬 대부분 지역과 남섬 북부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큰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질재해 관측기관 지오넷(GeoNet)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5일 오전 4시 51분, 타우마루누이(Taumarunui) 남서쪽 약 5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9km로 비교적 얕았으며, 지진의 강도는 'Severe(매우 강함)' 수준으로 분류됐다.
지진은 북섬 대부분 지역에서 감지됐으며, 오클랜드를 비롯해 웰링턴과 마나와투·황가누이 지역, 남섬 북단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민들이 흔들림을 느꼈다. 오전 6시 기준으로 2만3,000건에 가까운 '진동 신고(Felt Reports)'가 지오넷에 접수될 정도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본진 이후에는 규모 2.7~3.7의 여진이 최소 7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뉴질랜드 소방방재청(Fire and Emergency New Zealand)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인한 신고 1건만 접수됐으며, 구조 활동이 필요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마나와투·황가누이 비상대책본부(Emergency Management Group)는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낙석과 토사 유실이 발생했다며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응급 구조대와 도로 관리 기관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지만, 날이 밝아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오전 내내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진이 발생할 경우 '엎드리고(Drop), 몸을 보호하고(Cover), 붙잡기(Hold)' 행동요령을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침대에서 지진을 느꼈다면 무리하게 밖으로 뛰어나가기보다 베개 등으로 머리와 목을 보호한 채 침대에 머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안내했다.

실제 주민들은 이번 지진이 상당히 길게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황가누이 스프링베일(Springvale)에 거주하는 쿠셸라 롭슨 씨는 "지진이 끝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오랫동안 흔들렸다"며 "침대에서 일어나야 할지 고민했지만, 웰링턴에서 자란 경험 때문에 차라리 침대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어난 뒤에도 흔들림이 계속돼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진 발생 시 이렇게 행동하세요
민방위 당국은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다음 행동요령을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실내에서는 '엎드리고(Drop), 몸을 보호하고(Cover), 붙잡기(Hold)’를 즉시 실시한다.
침대에 있을 경우에는 급히 밖으로 나가기보다 베개로 머리와 목을 보호한 채 침대에 머문다.
운전 중에는 안전한 장소에 차량을 정차한 뒤 낙석이나 전신주 등을 피한다.
큰 지진 이후에는 여진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건물과 절개지 주변에서는 각별히 주의한다.

뉴질랜드는 환태평양 조산대(Pacific Ring of Fire)에 위치해 세계에서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국가 가운데 하나다. 전문가들은 규모가 큰 지진 이후에는 수일에서 수주 동안 여진이 계속될 수 있는 만큼, 비상용품을 준비하고 민방위 안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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