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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25~69세 여성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

약 78만6천 명 추가 혜택…정부 “자궁경부암은 없앨 수 있는 암”


From March, cervical screening will be free for all women aged 25-69, either through a GP visit or a self-test. (Source: 1News)
From March, cervical screening will be free for all women aged 25-69, either through a GP visit or a self-test. (Source: 1News)

 

정부가 2027년 3월부터 25세에서 69세 사이 모든 여성에게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 검진을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는 마오리·퍼시픽 여성, Community Services Card 소지자, 한 번도 검진을 받지 않았거나 검진 시기를 놓친 여성 등을 중심으로 무료 검진이 제공되고 있지만, 내년 3월부터는 소득이나 인종, 과거 검진 여부와 관계없이 25~69세 모든 여성이 무료 검진 대상​이 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약 78만6,000명의 여성이 추가로 무료 검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부 장관 사이먼 브라운은 자궁경부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를 통해 사실상 퇴치할 수 있는 암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장관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이미 HPV 백신과 검진, 치료라는 효과적인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이번 무료 검진 확대가 뉴질랜드의 자궁경부암 퇴치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검진 비용이 걸림돌이었던 여성들

이번 정책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검진 비용이 일부 여성들에게 실제 장벽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Cancer Society 최고경영자 니콜라 쿰은 일반적인 GP 방문을 통한 자궁경부암 검진 비용이 약 35~100달러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직접 자가검사(self-test)를 받은 한 사례에서도 비용이 65달러에 달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들에게 이 정도의 비용은 결코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가정에서는 자궁경부암 검진 비용과 자녀들의 학교 급식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정도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진 자체가 어렵거나 불편해서가 아니라 비용 때문에 검진을 미루는 여성들을 줄이는 것이 이번 정책의 중요한 목적인 셈이다.

 

실제 생존자가 전하는 “검진의 중요성”

자궁경부암 생존자인 젠 주얼의 경험도 검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녀는 2019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남편과 아이를 가지려고 준비하던 상황이어서 우연히 검사를 받게 됐고, 그 과정에서 암이 발견됐다.


 

그녀는 자신이 치료가 가능한 단계에서 암을 발견한 것이 매우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암은 2기(stage two)​였으며, 이후 여러 차례의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집중적인 근접방사선치료(brachytherapy)를 받았다.

 

약 2개월 반에 걸친 치료를 마친 뒤 결국 암이 없다는 확인을 받을 수 있었다.

 

주얼은 검진이 무료가 되면 더 많은 여성들이 이를 정기적인 건강관리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검사를 두려워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P 방문 또는 자가검사로 가능

내년 3월부터 무료로 제공되는 자궁경부암 검진은 GP를 통한 검사뿐 아니라 자가검사(self-test) 방식으로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권장 검진 주기는 5년마다다.

 

자가검사는 기존의 검진 방식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에게 보다 편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진 참여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검진 결과에서 이상이 발견되거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부와 보건 관계자들은 무료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실제로 검진을 받는 여성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2040년까지 자궁경부암 퇴치 목표

이번 무료 검진 확대는 뉴질랜드의 장기적인 자궁경부암 퇴치 계획(elimination plan)​의 일부다.

 

뉴질랜드는 2040년까지 모든 인구집단에서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여성 10만 명당 연간 4건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여러 국가 목표도 세워놓았다.


 

그중 하나는 여성의 80%가 자궁경부암 검진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추가 검사가 필요한 여성들이 적절한 진료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자궁경부 확대경 검사(colposcopy) 의뢰자의 80%가 30일 이내에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도 목표에 포함돼 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특히 중요하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권장되는 시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HPV 백신 접종률도 높인다

자궁경부암 예방에서 검진과 함께 중요한 것이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다.


 

여성부 장관 니콜라 그릭은 정부가 2035년까지 15세가 되기 전에 첫 HPV 백신을 접종한 젊은이의 비율을 9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접종률은 약 69% 수준이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높은 백신 접종률과 정기적인 검진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장기적인 자궁경부암 감소에 중요하다.

 

그릭 장관은 무료 검진이 생명을 구하려면 무엇보다 실제로 여성들이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진 시기를 놓친 여성들에게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의료기관에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노동당도 “환영하지만 더 나아가야”

이번 정책은 여야 간 정책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노동당은 정부의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 확대 결정을 환영했다. 노동당은 지난해 이미 2027년 10월부터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화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노동당은 연간 3회의 무료 GP 방문을 제공하는 정책의 일부로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 보건 담당 대변인 아이샤 베럴은 정부가 노동당의 정책을 받아들인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여기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은 추가로 △연간 3회 무료 GP 진료 △무료 임신 관련 초음파 검사 △무료 처방약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베럴 의원은 의료비 부담을 낮추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정말 필요한 순간 병원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진비 부담 없애면 더 많은 생명 구할 수 있어”

이번 정책의 핵심은 단순히 검진 비용을 없애는 데 있지 않다.


 

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비용 때문에 검진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여성들을 줄이고, HPV 백신과 정기 검진, 조기 치료를 연결해 장기적으로 자궁경부암 자체를 크게 줄이는 것​이다.

 

특히 현재도 검진을 받고 있지만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있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 만큼, 무료화 이후에는 검진 참여율이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2040년 자궁경부암 퇴치라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2027년부터 시작되는 무료 검진 정책이 실제 참여율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25~69세 여성이라면 내년 3월 이후 자신이 검진 대상인지 확인하고, 기존에 검진을 미뤄왔거나 검진 시기를 놓친 경우 의료기관에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능한 암인 만큼, 정부의 무료화 정책이 실제로 여성들의 검진 접근성을 높이고 뉴질랜드의 암 발생률을 낮추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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