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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두 번째…병원 화장실서 환자 사망

와이카토병원 “두 달 사이 두 번째” 환자 사망…Health NZ, 경위 조사 착수


 

와이카토병원에서 두 달 사이 환자가 병원 화장실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해 병원 내 환자 관리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Health New Zealand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와이카토병원 수술병동의 화장실에서 한 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Health New Zealand 와이카토 지역을 담당하는 게리 홉굿(Gary Hopgood) 박사는 당시 해당 병동의 인력이 충분히 배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홉굿 박사는 “병원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망이 발생할 경우 상황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검토가 시작된다”며 “이번 사건 역시 검토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가 끝나기 전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나 환자의 상태 등에 대해 추가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망을 의심스러운 사망으로 보고 있지 않으며, 사건을 검시관(Coroner)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Health New Zealand는 숨진 환자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불과 두 달 전에도 화장실에서 환자 사망

이번 사건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불과 두 달 전인 6월 말에도 와이카토병원 응급실 화장실에서 환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50대 중반으로 알려진 남성 환자는 6월 29일 오후 3시40분쯤 응급실에 도착해 진료를 기다렸다.

 

그는 응급실에서 진료를 기다린 지 9시간 이상 지난 뒤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환자들은 응급실 대기실이 환자들로 가득 차 있었고 일부 환자는 10시간 이상 기다리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환자가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뒤 의료진에게 알렸으며, 의료진이 환자를 응급실 안쪽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은 매우 혼잡했다고 목격자들이 설명했다.

 

Health NZ “추가 모니터링이 결과 바꾸지는 않았을 것”

6월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Health New Zealand가 신속한 임상 검토를 진행했다.

 

지난 7월 공개된 검토 결과에서는 해당 사망을 ‘급성이고 예상하지 못한 사건(acute unexpected incident)’​으로 규정했으며, 당시 추가적인 환자 모니터링을 실시했더라도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Health NZ는 동시에 응급실에서 대기하는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보다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적인 환자 모니터링 지침을 새로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기실 환자를 얼마나 자주 확인할 것인지,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어떻게 의료진에게 신속하게 연결할 것인지 등에 대한 기준을 통일한다는 취지였다.

 

이번에는 수술병동 화장실에서 발생

그러나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사건과 장소와 상황이 다르다.

 

지난 사건은 응급실 대기 중이던 환자가 응급실 화장실에서 사망한 사건인 반면, 이번에는 수술병동 화장실에서 환자가 사망했다.

 

현재까지 Health NZ는 환자가 어떤 질환으로 입원했는지, 화장실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발견 당시 상태가 어땠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두 사건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병원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의료진 인력 부족 논란 속 또 다른 안전 문제

와이카토병원은 올해 들어 응급실 과밀과 긴 대기시간 문제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월 사건 당시 Health NZ는 일부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10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며, 과거에는 24시간을 기다린 환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와이카토 지역의 응급실 환자 가운데 6시간 이내에 입원·퇴원 또는 전원되는 비율은 66.5%로, 전국 74.4%보다 낮았다.


 

간호사 노조 NZNO 역시 8월 와이카토병원의 응급실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정부의 겨울철 의료대책이 현장에서 충분히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수술병동 환자 사망과 인력 부족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병원 측은 오히려 사건 당시 해당 병동이 충분한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가족에게는 설명과 답변이 남은 과제

이번 사건은 아직 조사 단계에 있기 때문에 환자의 사망 원인이나 병원 측의 관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있는 사망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최종적인 사망 원인과 상황은 검시관의 조사와 Health NZ의 내부 검토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가족에게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제공되는 것이다.

 

지난 6월 응급실 사망 사건 당시에도 Health NZ는 유가족에게 검토 결과를 설명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조사가 완료된 뒤 환자가 왜 화장실에서 사망하게 됐는지, 병원 측의 관찰과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앞으로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가 핵심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같은 병원에서 화장실 내 환자 사망 사건이 잇따르면서, 최종 조사 결과가 병원 내 환자 안전관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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