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들, 소득의 40% 임대료로 지출
- WeeklyKorea
- 12분 전
- 2분 분량
임대료 완화에도 체감 부담 여전… 지역별 격차 뚜렷

뉴질랜드의 임대료 상승세가 다소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입자들은 평균 소득의 약 40%를 월세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대시장 부담이 구조적으로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기관 Property Knowledge가 부동산 관리업체 Property Brokers와 공동으로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전국 평균 세입자는 개인 월소득의 40%를 임대료로 사용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웰링턴이 34%로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임대 부담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이 오브 플렌티(Bay of Plenty)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중이 4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임대료·소득 모두 지역별 온도 차
금액 기준으로는 오타고(Otago)와 오클랜드의 임대료가 가장 높았다.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5년 평균 월 임대료는 오타고가 3033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2025년 8월 단일 월 기준으로는 오클랜드가 281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월소득은 6367달러로 집계됐으며, 웰링턴이 7116달러로 가장 높았고, 웨스트코스트는 5359달러로 가장 낮았다. 웰링턴은 지난 5년간 소득 수준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링컨대학교 그레이엄 스콰이어스 교수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임대료 부담률은 기즈번(Gisborne)에서 기록된 54%”라며, “전국 평균도 한때 45%까지 상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오클랜드의 경우 평균은 40%지만, 최고 기록은 46%에 달했다.
일부 지역 부담 완화… 그러나 ‘체감 개선’은 제한적
지난 1년간 소득 대비 임대료 부담이 줄어든 지역도 있었다. 기즈번, 넬슨·베이즈, 웰링턴, 노스랜드, 오타고, 말버러 순으로 부담 비중이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웰링턴이 1년 새 월 225달러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넬슨·베이즈도 130달러 감소했다. 반면 사우스랜드는 임대료가 오히려 130달러 상승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한 달에 22달러 하락했지만, 평균 소득 대비 부담 비율은 거의 변하지 않아 세입자들이 느끼는 실질적 여유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스콰이어스 교수는 “웰링턴은 공공부문 일자리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이라며 “지역 경제 구조 차이가 임대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입자 호황? 현실은 다르다”
세입자 권익단체 Renters United의 루크 소머벨 회장은 “요즘이 세입자에게 유리한 시장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임대료가 ‘싸졌다’기보다 ‘덜 나빠졌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월세로 내던 상황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온 것일 뿐, 축하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평균 소득 이하 계층의 부담은 훨씬 더 크다. 최저임금 근로자의 월소득은 약 3670달러로, 전국 평균 임대료(약 2500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소득의 3분의 2 이상을 월세로 지출하게 된다. 한부모 가정 수급자의 경우, 주거 보조금 없이는 사실상 임대 유지가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임대료 단기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전반의 구조적 부담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임대 안정성과 장기적 주거 대책이 병행되지 않는 한,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