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시장 ‘역전’…세입자, 전보다 낮은 임대료 낸다
- WeeklyKorea
-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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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둔화·신축 주택 공급 증가로 집주인들 임대료 인하 압박

올해 들어 새로 임대 계약을 체결한 세입자 3명 중 1명은 이전 세입자보다 낮은 임대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개발부(HUD)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 이후 신규 임대 계약 중 약 30%가 직전 계약 대비 임대료가 낮았다.
HUD는 “실제 계약 종료 시점의 임대료와 비교할 경우, 더 많은 주택이 낮은 가격에 재임대됐을 것”이라며 “약 41%는 이전 세입자와 동일한 임대료로 계약됐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하락세, 오클랜드·웰링턴 주도
HUD는 건설 붐과 이민 둔화로 임대 수요가 줄면서 임대료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클랜드와 웰링턴은 지난 1년간 임대료가 하락했고, 캔터베리 지역은 최근 6개월 사이에야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올해 7월 기준 전국 임대료는 전년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체 바풋앤톰슨(Barfoot & Thompson)도 “현재 임대 등록 매물 중 약 38%는 초기 제시 가격보다 낮게 계약됐다”고 전했다. 이는 2023년 8월 2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임대 시장이 확실히 약세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세입자에 유리, 집주인엔 부담”
부동산 투자 컨설턴트 스티븐 구디는 “이민 둔화와 신규 주택 과잉 공급으로 임대료가 떨어지고 있다”며 “세입자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집주인들은 높은 금리와 보험료를 감당하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털리티(Cotality)의 켈빈 데이비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신규 임차인은 이전 세입자보다 낮은 임대료를 내는 경우가 많고, 재계약자도 인하된 임대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며 “특히 오클랜드와 웰링턴은 지난 1년간 임대료가 약 2% 하락했는데, 임대료가 떨어지는 경우 자체가 드문 만큼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임대료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소득 대비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며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임대 시장 향방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기존 계약을 포함한 임대료 총지수는 8월까지 1년간 2.1% 상승했으며,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임대 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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