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모래서 석면 검출… ‘우연한 발견’ 대규모 리콜 사태
- WeeklyKorea
-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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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역의 교육기관과 가정에서 사용되던 어린이용 색 모래에서 석면이 검출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오염이 의도된 검사나 신고가 아닌, 한 실험실에서 진행된 내부 장비 테스트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번 사태는 한 실험실 관리자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 도중 석면 검출 사실을 언급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뉴질랜드·호주 양국의 규제기관은 뒤늦게 사실을 파악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브리즈번 소재 COHLABS 실험실은 내부 교육과 장비 점검을 위해 여러 제품을 테스트하던 중, 어린이용 색 모래에서 트레몰라이트(tremolite) 형태의 석면을 발견했다.
실험실 공동소유주 마이클 셰퍼드가 팟캐스트 ‘Asbestos Still Kills’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언급했고, 이를 들은 FAMANZ(호주·NZ 석면관리학회) 이사 로버트 맥앨리스터가 즉시 뉴질랜드 WorkSafe에 알리면서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뉴질랜드 당국이 11월 5일 호주 규제 기관에 이를 전달했고, 호주 당국은 즉시 해당 모래 제품을 수입한 업체 정보를 확보해 리콜을 명령했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11월 12일 전국 리콜 공지를 발표했으며, 일부 주에서는 학교까지 폐쇄하는 등 파장이 확산됐다.
오염된 제품은 중국에서 수입된 뒤 빅토리아주 소재 두 업체를 통해 유통되었으며, Officeworks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공공 안전을 우려해 즉각 리콜을 시행했으나, 일부 호주 교육 당국은 “검출된 섬유는 호흡성 형태가 아니어서 위험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맥앨리스터는 “어린이들이 손으로 만지고 가까이에서 노출된다는 점에서 충분한 검증 없는 ‘안전’ 주장은 섣부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섬유가 실제 놀이 환경에서 공기 중으로 얼마나 유출되는지를 확인하는 교란 테스트(disturbance test)가 실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ACCC는 문제 제품을 즉시 사용 중단하고, 밀봉해 지정 시설이나 전문 업체를 통해 안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우연한 발견’이 아니었다면 장기간 방치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어린이용 수입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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