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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 속 아이들 시신’ 재판 시작됐다

  • 두 자녀 살해 혐의로 기소된 한국계 여성, 끝내 무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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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이른바 ‘가방 속 아이들 사체 사건’의 재판이 월요일,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피고인 이하경(본명 이지은·42)은 2018년 당시 8살과 6살이던 두 자녀를 살해한 뒤 그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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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시신은 2022년 8월, 오클랜드 클렌던 파크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됐다. 이 집 가족은 온라인 경매에서 방치된 창고 물품을 낙찰받아 집으로 가져왔고, 그 안에 있던 두 개의 여행 가방을 열었다가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경찰 수사 결과, 가방은 파파토에토에에 위치한 한 보관 창고에 2018년부터 장기간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시신을 숨긴 뒤 새 이름으로 개명하고 한국으로 출국했으며, 이후 2022년 9월 서울에서 체포돼 같은 해 11월 뉴질랜드로 송환됐다.


이씨는 기소 직후부터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그녀는 남편이 2017년 사망하기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 자신과 아이들도 함께 죽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검찰은 이씨가 당시 수면제 처방을 받고 있었으며, 아이들에게 해당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부검을 맡은 법의학자 사이먼 스테이블스 박사는 “사망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약물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무력해진 상태에서 질식, 익사, 목 압박 등 다른 방법이 가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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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2023년까지 이름이 공개되지 않도록 법원에 신상 보도금지(이름 비공개)를 요청했지만, 항소심에서 기각되면서 신원이 드러났다. 이번 재판에서는 사망 원인의 불명확성, 약물 사용 여부, 그리고 피고인의 심리 상태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는 현재까지도 혐의를 부인하며, 변호인단은 무죄를 주장할 계획이다. 반면 검찰은 충분한 정황 증거가 있다며 강력히 맞서고 있어, 재판 결과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발견 당시 경매를 통해 평범한 가정집에 아이들의 시신이 옮겨졌다는 사실은 사회 전반에 큰 불안과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재판은 수 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판결 결과에 따라 뉴질랜드 사회의 아동 보호 제도와 범죄 수사 절차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촉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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