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하는 어린 학생 지원 끊을 뻔”
- WeeklyKorea
- 5월 17일
- 2분 분량
교육부 ESOL 예산 계획 논란

정부가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 대한 ESOL(English for Speakers of Other Languages) 지원 예산을 축소하려 했던 계획을 교육부 장관이 직접 제동 걸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민자·유학생·난민 가정 자녀들이 많은 학교 현장에서는 “초기 영어 지원은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안도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1News에 따르면, 교육부 내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Year 0~1 학생들에 대한 ESOL 지원금을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육부 장관 Erica Stanford 가 해당 계획을 보고받은 뒤 즉각 철회를 지시했다.
ESOL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이민자·난민·유학생 자녀들이 대상이며, 영어 읽기·쓰기·말하기 능력을 집중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Year 0~1은 뉴질랜드 초등학교 입학 초기 단계로, 언어 습득과 학교 적응에 매우 중요한 시기로 여겨진다. 교육 현장에서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시점에 지원을 없애려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학교들은 이미 예산 변화 가능성에 대한 안내를 받았고, 현장에서는 혼란과 우려가 확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육 관계자는 해당 계획을 “현실과 동떨어진 접근”이라고 비판했으며, 학교들이 추가 비용을 자체 부담해야 하는 상황까지 우려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tanford 장관은 해당 방안을 “rogue(독단적·통제되지 않은)” 계획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 제안이었다”며 어린 학생들에 대한 영어 지원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뉴질랜드 교육 정책 전반의 대대적 변화와 맞물려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는 현재 NCEA 폐지와 새로운 고등학교 자격체계 도입, 수학·영어 중심 교육 강화, 학교 평가제 확대 등 교육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Stanford 장관은 최근 “학업 성취도 향상”을 핵심 목표로 내세우며 구조화된 교육과 기초 학습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육계에서는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고, 현장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민 사회에서도 이번 논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 등 한인 학생이 많은 지역에서는 ESOL 지원이 실제 학교 적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질랜드에 막 이주한 어린 학생들의 경우 언어 장벽 때문에 학업 자신감을 잃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부 한인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들어갔을 때 ESOL 선생님 도움으로 적응했다”며 “초기 지원이 줄어들면 결국 일반 교사와 학생 모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어린 시기의 언어 지원은 단순 영어 교육이 아니라 사회 적응과 학업 격차 예방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실제 국제 연구에서도 초등 저학년 단계의 언어 지원이 장기 학업 성취도와 학교 참여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 교육 시스템이 학업 성취도 향상과 교육 형평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선택할 것인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뉴질랜드에서 영어 지원 정책은 앞으로도 중요한 교육 이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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