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도심, 가게 공실률 13%
- WeeklyKorea
-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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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운드 맞은 도시’, 회복 가능할까

오클랜드 도심 상권이 깊은 침체를 겪고 있다. 새로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클랜드 중심업무지구(CBD)의 소매 매장 8곳 중 1곳이 빈 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컨설팅사 베일리스(Bayley’s)의 뉴질랜드 소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오클랜드 CBD 소매 공실률은 13%로, 웰링턴(5.3%), 크라이스트처치(3.3%)를 크게 웃돌았다.
베일리스의 크리스 비즐리(Chris Beasleigh) 소매 영업·임대 담당 이사는 라디오 뉴질랜드(Nine to Noon) 인터뷰에서 오클랜드의 상황을 권투에 비유했다.

“오클랜드는 마이크 타이슨과 12라운드를 뛴 것과 같다. 시티레일링크(CRL) 공사, 코로나19, 재택근무 확산,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지난 7월 문을 닫은 명품 백화점 스미스 & 코지스(Smith & Caughey’s) 매장 공실도 이번 통계에 포함됐다. 해당 건물은 현재 구글 지도에 ‘역사적 랜드마크’로만 표기돼 있다.

비즐리에 따르면 퀸스트리트 상권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관광객들은 대체로 워터프런트에서 출발해 빅토리아 스트리트, 스카이시티까지 이동한다. 하지만 그 위쪽으로 올라가면 매장 운영이 점점 어려워진다.”
다만 그는 미래 전망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CRL 개통: 내년 개통 예정으로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
새 개발 프로젝트: 280 Queen Street 개발, 래디슨 호텔, 타임존 오픈 등.
국제회의센터(NZICC): 2026년 2월 개장 예정, 대형 컨퍼런스 유치 기대.
그는 “큰 행사가 자리 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는 오클랜드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올여름 크루즈선 입항 건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크다.
그럼에도 비즐리는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마트 같은 대형 소매업체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면서 온라인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오프라인을 포기하면 전략적 균형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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