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주차미터에도 가짜 QR코드 등장
“절대 스캔하지 마세요”

교통국 “AT 주차미터에는 QR코드 없다”
신용카드 정보 노리는 사기 가능성
오클랜드 시내 주차미터에 가짜 QR코드 스티커가 부착되는 사기 수법이 등장해 Auckland Transport(AT)가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AT는 최근 오클랜드 시내 주차미터에서 소수의 수상한 QR코드 스티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QR코드가 실제 주차 결제 사이트처럼 보이는 웹사이트로 연결돼 이용자에게 주차 시간과 차량 번호판 정보를 입력하도록 한 뒤 결제를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T 교통·주차 단속 책임자인 릭 비드굿(Rick Bidgood)은 주차미터에 붙은 QR코드를 절대로 스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T가 운영하는 주차미터나 주차 결제 기기에는 QR코드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발견된 가짜 스티커는 결제 방식이 표시되는 부분 위에 부자연스럽게 부착돼 있었으며, 현재까지는 오클랜드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T는 특히 시내 남쪽, 비아덕트(Viaduct) 인근 지역의 주차미터에서 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비드굿은 해당 QR코드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에게 “스캔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
정상적인 결제 사이트처럼 보여 더 위험
이번 사기의 위험성은 단순히 가짜 웹사이트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AT에 따르면 QR코드를 스캔하면 실제 주차 결제 페이지처럼 보이는 웹사이트가 나타난다. 이용자는 주차할 시간을 선택하고 차량 번호판 정보를 입력하게 되며, 이후 결제를 위해 카드 정보를 요구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용자가 정상적인 주차 결제 절차라고 믿고 신용카드 정보를 직접 입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경찰도 시민들에게 주차요금을 결제할 때 카드 정보를 어디에 입력하는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의 크레이그 볼턴 형사 선임경사는 수상한 QR코드를 통해 연결된 웹사이트가 해외에서 운영되는 사기 조직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차요금을 낼 때 가능한 한 공식 앱이나 주차미터의 정상적인 결제 기능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사기범들이 카드 정보를 확보할 경우 이를 이용해 돈을 빼내거나 각종 부정 거래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카드 정보를 입력했다면 최대한 빨리 조치해야”
만약 실수로 가짜 QR코드를 스캔해 의심스러운 웹사이트에 접속했거나 카드 정보를 입력했다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볼턴 경사는 사기 피해가 의심될 경우 빠르게 행동할수록 사기범들이 금전적 피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드 정보를 입력했다면 우선 카드 발급 금융기관에 연락해 상황을 알리고 카드 사용 정지나 거래 확인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의심스러운 거래가 발견될 경우 즉시 금융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실제로 피해가 발생했거나 사기 사이트에 정보를 입력한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하고 Auckland Transport에도 알려야 한다.

현재까지 AT에는 일반 시민으로부터 이번 가짜 QR코드와 관련된 실제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T 직원들은 정기적인 주차미터 점검 과정에서 문제의 스티커를 발견했으며, 이후 오클랜드 시내 주차미터를 추가로 점검하고 경찰에도 관련 사실을 알렸다.
웰링턴·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잇따라 발견
오클랜드에서만 발생한 새로운 사기 수법은 아니다.

최근 웰링턴에서도 시내 주차미터에 가짜 QR코드 스티커가 부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웰링턴 시의회는 불과 며칠 사이 약 12개의 가짜 스티커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지난 7월 여러 곳의 시 소유 및 민간 주차미터에서 가짜 QR코드 스티커가 발견됐다.
이처럼 주차미터를 대상으로 한 QR코드 사기가 여러 도시에서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주차요금을 결제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QR코드는 편리하게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스티커 형태로 실제 기기에 부착된 QR코드를 이용자가 쉽게 신뢰한다는 점을 악용한 사기 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오클랜드 주차 이용자들이 기억해야 할 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Auckland Transport의 주차미터에는 QR코드가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오클랜드 시내 주차미터에서 갑자기 QR코드 스티커가 발견된다면 이를 스캔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주차요금을 결제할 때는 공식 AT 앱이나 주차미터의 정상적인 결제 방식을 이용하고, 웹사이트 주소가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카드 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QR코드가 주차미터에 부착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식 코드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사기범들이 실제 기기에 가짜 스티커를 직접 붙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QR코드가 있으니 편리하게 결제하면 된다”가 아니라, “주차미터에 원래 QR코드가 있는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이번 사기를 피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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