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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짓다만 아파트’로 인한 피해

이웃 업주, 3만 달러 승소했지만 아직도 미지급


The half-finished apartment building in Auckland's Epsom has been left derelict for the past six years. Photo: MELANIE EARLEY / RNZ
The half-finished apartment building in Auckland's Epsom has been left derelict for the past six years. Photo: MELANIE EARLEY / RNZ

오클랜드 엡섬(Epsom) 지역에 6년째 방치된 미완성 아파트 단지(Epsom Central Apartments) 때문에 인근 업주들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분쟁조정재판소에서 3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았음에도 아직까지 단 한 푼도 지급받지 못한 사례가 드러났다.


6년째 멈춰 선 공사…붕괴되는 콘크리트와 위험한 철골

문제의 아파트 공사는 건축 허가 조건 미준수로 2019년 공사가 중단됐으며, 2022년에는 해당 개발사가 채무불이행으로 관리인 체제(Receivership)에 들어갔다. 이후 2023년, Reeheng Ltd가 프로젝트를 인수했지만 실질적인 공사 재개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웃 건물 ‘저스트 랩탑스(Just Laptops)’를 운영하던 포레스트 탄(Forrest Tan)은 △노후된 비계(Scaffolding) 붕괴, △금속 부품 낙하, △콘크리트 거푸집(formwork) 붕괴로 진입로 차단 등의 위험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속 파편이 그의 주차장에 떨어져 직원 차량이 손상됐고, 입구가 막히는 바람에 가게는 3개월 동안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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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합의도 미지급…각자 개별 소송으로 번져

여러 피해 상인들은 Reeheng Ltd를 상대로 분쟁조정소에 집단 소송을 준비했으나, 회사 측은 청문회 직전 6만 달러의 합의금을 제안했다. 그러나 “단 한 명도 돈을 받지 못했다”는 게 탄의 설명이다.


결국 그는 개별적으로 다시 사건을 제기해 △2024년 10월 17일까지 3만 달러 지급 명령, △2025년 7월 30일 ‘즉시 지급’ 재명령까지 받아냈지만, 여전히 지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The stretch of Manukau Rd where the apartment block sits. Photo: MELANIE EARLEY / RNZ
The stretch of Manukau Rd where the apartment block sits. Photo: MELANIE EARLEY / RNZ

자신의 건물은 철거…“지금이 옆 건물을 철거할 기회”

탄은 손상된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새 건물을 준비 중이다. 그는 “지금이 옆 아파트 건물까지 철거하기 좋은 시점이지만, 개발사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새 건물이 들어선 후에는 옆 건물 철거가 거의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방치된 개발 프로젝트가 지역 전체에 장기적인 문제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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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상인들: “지역 미관·안전 모두 악화…명확한 조치 필요”

그린우즈 코너 엡섬 비즈니스 협회 역시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협회장 도미니크 본(Dominique Bonn)은 △건물이 지역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 △범죄·쥐 떼 유입 등 안전 문제, △주변 상권 이미지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치된 개발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와 공동체의 활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며 투명한 정보 제공과 정부·지자체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Reeheng Ltd는 RNZ의 질의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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