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돈이 빠듯하지?”
10년 새 장바구니 물가 크게 올랐다

가계가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식료품과 생활비가 지난 10년 동안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와 빵, 버터, 치즈, 소고기 다짐육은 물론 커피와 자동차 관련 비용까지 크게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이 공식 물가상승률보다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Westpac 경제학자들은 2016년 이후 뉴질랜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8% 상승했지만, 가계가 매주 구매하는 일부 필수품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품들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우유 57%·버터 157% 올라
2리터 우유의 평균 가격은 2016년 3.27달러에서 올해 5.12달러로 57% 상승했다. 우유 가격은 최근에도 식품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주요 품목으로 지목됐다.
버터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컸다. 500g 버터 한 덩어리의 평균 가격은 2016년 3.28달러에서 8.43달러로 157% 급등했다. 최근 몇 년간 국제 유제품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치즈 역시 가격이 크게 올랐다. 1kg짜리 마일드 치즈 가격은 7.39달러에서 12.95달러로 75% 상승했다.
흰빵 한 덩어리 가격은 10년 동안 120%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과 생산·운송 등 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고기 다짐육도 71% 상승
소고기 다짐육 역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표적인 가격 상승 품목이다.
1kg 가격은 2016년 14.24달러에서 현재 24.41달러로 71% 상승했다. 세계적인 소 사육두수와 공급 여건 변화가 가격에 영향을 미쳤으며, 뉴질랜드의 경우 생산량 상당 부분을 해외로 수출하기 때문에 국제 육류시장 움직임의 영향을 받는다.
아침 식사에 많이 소비되는 시리얼·브렉퍼스트 비스킷 가격도 올랐다. 1.2kg 제품의 평균 가격은 6.73달러에서 8.58달러로 27% 상승했다.

올리브오일 가격은 12.14달러에서 17.04달러로 40% 올랐다. 최근 몇 년간 기상 악화와 수확량 감소 등이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캔 토마토 역시 2016년 1.12달러에서 올해 1.60달러로 43% 상승했고, 생토마토 가격도 30% 올랐다.
커피·병원·치과 비용도 상승
식료품뿐 아니라 일상적인 서비스 비용도 크게 올랐다.
테이크아웃 커피 평균 가격은 2016년 3.72달러에서 5.24달러로 41% 상승했다. 원두 가격뿐 아니라 우유, 인건비, 임대료 등 카페 운영비 상승이 함께 영향을 미쳤다.
의료비 부담도 커졌다. 평균 GP 진료비는 50%, 치과 검진 비용은 41% 상승했다.
자동차 관련 비용 역시 상승폭이 컸다. 중형 차량의 91 휘발유 한 탱크 비용은 66%, 자동차 WoF(차량검사) 비용은 61% 올랐다. 중형 SUV의 디젤 한 탱크 비용은 무려 141% 증가했다.

모든 물건이 똑같이 오른 것은 아니다
반면 모든 소비재 가격이 같은 속도로 상승한 것은 아니다.
Westpac은 가구, 통신 서비스, TV 구독 등 상대적으로 선택적 소비에 가까운 품목들은 필수 식료품이나 일부 서비스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공식적인 물가상승률이 10년간 38%라고 하더라도, 가계가 매주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필수품의 가격이 훨씬 빠르게 오르면 소비자들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물가 부담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우유·버터·치즈·빵·육류처럼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의 가격 상승은 가계의 식료품 예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핵심은 ‘전체 물가’보다 ‘내가 실제로 자주 사는 물건의 가격’이 얼마나 올랐느냐에 따라 체감 생활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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