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러너, 심장 경고 무시했다가 죽을 뻔
- WeeklyKorea
-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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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강하니까 괜찮다”는 착각

한 베테랑 울트라 마라토너가 가슴 통증을 단순한 운동 피로로 넘겼다가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 질환을 발견해 긴급 수술을 받은 사연이 알려지며, 건강을 자신하던 중장년층 사이에 큰 경각심을 주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57세의 트레일 러너 캘럼 길레스피(Callum Gillespie)는 지난해 남섬 피오르드랜드에서 열리는 극한 코스의 ‘케플러 챌린지(Kepler Challenge)’ 60km 대회를 준비하던 중 가슴의 묵직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비흡연자에 체형 관리도 잘해왔기 때문에 심장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 울트라 러닝 특성상 통증과 피로를 견디는 것이 익숙했던 그는 “훈련 중 흔히 있는 통증 정도로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통증은 며칠 동안 계속됐고, 아내의 강한 권유 끝에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심장 혈관 일부가 심각하게 좁아져 있었고, 즉시 혈관 시술과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던 것이다.
길레스피는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심혈관 위험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 역시 비교적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했음에도 60대 후반에 심장 우회수술을 받은 가족력이 있었다. 이에 따라 그는 40대부터 콜레스테롤 관리 약물인 스타틴(statins)을 처방받았지만, 몸 상태가 좋다는 이유로 복용을 소홀히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사례는 “운동을 많이 하면 심장질환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뉴질랜드 심장재단은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 콜레스테롤, 혈압 문제는 외형상 건강해 보여도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운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운동 중 심장 이상 신호를 간과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운동 중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될 경우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동 중 또는 직후 가슴 압박감·통증
숨이 비정상적으로 차는 증상
어지럼증 및 식은땀
평소와 다른 극심한 피로감
턱·목·팔로 퍼지는 통증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심장질환이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조기 발견 여부가 생존율을 크게 좌우한다는 점에서 정기적인 혈압·콜레스테롤 검사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길레스피는 현재 회복 중이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절대 무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하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검진을 미루기 쉽다”며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바쁜 이민 생활 속에서 건강검진을 뒤로 미루기 쉬운 한인 교민사회에도 적지 않은 경고를 던지고 있다. 특히 40~60대 교민들 가운데는 장시간 노동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에도 “아직 괜찮다”고 여기며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예방 차원의 정기 검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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