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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피터스, 친분 있는 일반인 두 명…'남극기지' 관광

윈스턴 피터스 외무장관은 동남아시아의 부유한 가족 중 한 명과 밀접하게 연관된 두 여성에게 남극 여행을 하는 동안 남극 뉴질랜드(Antarctica New Zealand)의 기지에 체류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말레이시아계 키위인 비 린 츄(Bee Lin Chew)와 그녀의 딸 수아른 크윅(Su Arn Kwek)은 지난 2월 피터스의 사무실 지시에 따라 국민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 남극 뉴질랜드의 스콧기지(Scott Base)에 여행객으로 방문했다.

공식 정보법에 따라 공개된 이메일에는 츄와 크윅을 포함시켜 달라는 피터스 측의 지시를 받고, 남극에서는 곤란한 입장을 표현 했는데, 이는 정부의 장관에게만 공적으로 장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남극 뉴질랜드는 처음에 여성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과학 프로그램이나 필수 인력을 감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프로그램 중단 없이 피터스 사무실의 강경한 견해에 따라 요청을 이행할 수 밖에 없었다.

비 린 츄는 오클랜드 최고의 전망으로 유명한 Orakei의 Paritai Drive에서 그녀가 소유하고 있는 두 주택 중 한 주택 앞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피터스와 그의 파트너인 얀 트롯맨(Jan Trotman)은 좋은 친구 사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츄는 피터스의 오랜 친구인 필립 버든(Philip Burdon)을 통해 NZ 제일당의 대표인 피터스를 만났으며, 그는 자신의 가족 회사 중 한 회사의 이사회에서 아주 오랫동안 봉사했다고 말했다.


의회의 서면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추적해 온 국민당 게리 브라운리 국회의원은 피터스 장관이 왜 뉴질랜드에 대한 뚜렷한 혜택 없이 특별한 기회를 친구에게 제공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2018년, NZ 제일당의 국회의원 셰인 존스(Shane Jones)는 당시 남극 뉴질랜드의 이사였던 롭 파이프(Rob Fyfe)의 아내 사라 테트로(Sara Tetro)가 고문으로 남극 대륙을 방문한 후 롭 파이프를 비난한 바 있었다.

공식 정보법에 따라 공개된 이메일에는 2019년 정부가 1850만 달러를 투입한 스콧기지 재개발을 고려해 남극 뉴질랜드의 장관인 피터스가 그랜트 로버트슨 재무장관을 남극에 초청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슨 장관이 남극에 방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피터스는 본인이 알고 지내던 츄와 크윅을 지명했다. 그녀들의 남극대륙 방문은 "외교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고 남극기지 측은 설명했다.


가정주부로 선거인 명부에 올라 있지만 뉴질랜드의 한 식품 및 부동산 회사의 이사 겸 주주이기도 한 츄는 RNZ에게 자신이 피터스의 좋은 친구라고 밝혔다.

그녀는 정치적 기부는 하지 않았지만 피터 굿펠로(Peter Goodfellow) 국민당 총재와 피터스 그리고 그의 파트너인 얀 트롯맨(Jan Trotman)을 포함한 정치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와인과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뉴질랜드 제일당이나 New Zealand First Foundation에 기부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나는 기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그들이 아무리 자금을 받고 싶어도, 내가 어느 정당에도 기부하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츄는 1981년과 1996년 사이에 그와 함께 국민당 의원이었던 그의 친구 필립 버든(Philip Burdon)을 통해 피터스를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필립은 아주 오랫동안 우리 이사회에서 일했다"라고 말했다.


버돈은 동남아 최대 대기업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의 홍룽컴퍼니(Hong Leong Company)가 소유한 Guoco Group의 자회사인 GGL자산운용의 이사였다.

2018년 12월 Guoco Group Ltd는 뉴질랜드 해외투자사무소(OIO)에서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마누카 꿀기업인 Pacific Health Group TopCo1 Limited를 2억6,900만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버든은 당시 해외관련 담당자를 통제하는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지명되었다.

버든은 자신의 사업상 거래를 통해 그들의 가족을 알았지만, 츄와 크윅이 남극으로 여행하는 것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RNZ가 연락하기 전까지는 그 여행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게리 브라운리 국민당 부대표는 이 두 사람이 스콧기지 재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손 쳐도 그들이 남극으로 여행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가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스콧기지를 위해 개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캠페인이 있다면, 정부는 그것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RNZ이 외교통상부(Foreign Affairs and Trade)로부터 받은 두 가지 이유에 대한 정보는 일부 수정되었지만, “그 방문자들은 남극대륙과 뉴질랜드가 그 곳에서 하는 역할에 매료되었다”며, "정부의 어떤 이익과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피터스는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국회에서 이루어진 브라운리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는 버든과 돈 맥키넌(Don McKinnon) 전 국회의원으로부터 소개를 받은 후 츄와 크웩을 "정확히 말하면 개인적인 자격으로" 여러 번 만났다고 말했다.

왜 그 여행에 그 여성들을 지명했느냐는 브라운리의 질문에, 피터스는 그들이 남극에 대해 "매우 관심이 있다"면서 "그곳에서 정부의 광범위한 목표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뉴질랜드 남극기지가 RNZ에 공개한 이번 여행 내용에는 두 사람이 섀클턴(Shackleton)과 스콧의 역사적인 오두막(Scott's historic huts)을 보기 위해 케이프 에반스(Cape Evans)와 케이프 로이즈(Cape Royds)를 방문했고 맥머도 역(McMurdo station)과 스콧 기지(Scott Base)를 둘러봤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뉴질랜드 남극기지는 이번 방문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윌리엄슨(Sarah Williamson) CEO는 1월28일 자신의 이사회에 이메일을 보내 "남극 뉴질랜드가 이에 직접 대답할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남극기지와 관련 없는 외부로부터의 정보 요청은 모두 MFAT로 전달될 것"이라고 보냈다.

남극 뉴질랜드의 2월 이사회 회의록은 뉴질랜드 남극대륙이 현재 국제 방문객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회의록에는 이제 이 정책이 "뉴질랜드/남극 뉴질랜드 방문의 혜택을 포함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남극 뉴질랜드는 RNZ에 새로운 정책이 츄와 크윅의 방문과 상관없이 계획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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