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절약하려다 되레 손해
- WeeklyKorea
- 9월 10일
- 1분 분량
“옛 요금제 확인 못 해 매달 150달러 더 부담”

여섯 식구가 생활하는 한 가정이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전력회사를 변경했다가 오히려 매달 150달러를 더 부담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가장인 레트(가명)는 최근 전력 비교 사이트 ‘파워스위치(Powerswitch)’의 안내를 따라 회사를 바꿨지만, 자신이 이전 공급사에서 사용하던 ‘레거시 요금제(legacy plan·단종된 구 요금제)’가 현재 나와 있는 요금제보다 유리한 조건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레트는 “확인 과정에서 KwH 단가가 정확히 맞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한 제 잘못도 있지만, 소비자가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었다”며 “생활비 압박이 큰 시기에 가계 운영이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파워스위치 측은 최근 몇 달 새 AI 기반 요금 청구서 판독기를 도입하면서 일부 이용자가 레거시 요금제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이트 책임자인 폴 퓨지(Paul Fuge) 총괄은 “이런 경우엔 대체로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실제로 업로드된 5만 건 이상의 청구서 가운데 불일치 사례는 두 건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퓨지 총괄은 “레트 씨가 주장하는 월 150달러 인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 청구서를 제출받아 정확한 계산을 검증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교 툴은 입력된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전력사에 최종 신청이 전달된 후에도 계약 전 공식 제안서를 통해 요금제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레트 씨는 새 공급사로부터 200달러 가입 보너스를 받은 상태라, 고정 요금제 계약에 묶여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사례는 전력요금 비교 서비스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사용자가 스스로 요금 단가와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특히 단종된 요금제를 이용 중인 소비자라면 변경 전 반드시 기존 요금 조건과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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