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아끼려면? 가장 저렴한 난방 방식은 ‘이것’

전기 요금 고지서에 깜짝 놀라는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집안 난방비는 전기 사용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과연 가장 저렴하게 집을 따뜻하게 데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에너지 효율 전문기관 EECA(에너지 효율 및 절약 기관)의 가레스 그레튼(Gareth Gretton) 자문관은 “가장 효율적인 난방 방식은 단연 ‘히트펌프’”라고 말한다.

히트펌프, 초기 비용은 높지만 효율은 최고

히트펌프는 초기 설치 비용이 높은 대신, 장기적으로는 탁월한 전기-열 변환 효율을 보인다. 1kW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사용할 때, 3~4kWh의 열을 생산할 수 있어 전기 히터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 운영비 예시: 6kW 히트펌프의 경우, 최대 출력 시 2kW의 전기를 사용하며 시간당 약 50센트 정도의 비용이 발생.

• 연간 난방비: 대형 히트펌프 약 $1000, 소형 모델은 $200 미만 예상.

히트펌프는 실외 온도가 0도 이하로 떨어져도 외부 열을 끌어들여 실내로 전달할 수 있어 뉴질랜드의 상대적으로 온화한 겨울 날씨에 최적화된 난방 기기로 평가된다.

하지만 히트펌프를 계속 켜두는 것이 경제적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소비자 단체 Consumer의 제임스 르 페이지는 “대부분의 일반 가정은 히트펌프를 필요할 때만 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단열이 완벽한 집이라면 상시 운용도 가능하겠지만, 뉴질랜드 대부분의 가정은 열 손실이 많기 때문이다.

전기 히터, 형태는 달라도 운영비는 비슷

패널, 오일, 팬 히터 등 다양한 전기 히터들이 있지만, 열을 만드는 원리는 동일하다. 전기를 저항체에 통과시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효율은 1:1로 모두 같다.

• 소형 팬 히터: 공간이 작은 침실이나 사무실에 적합. 2kW 히터를 하루 5시간 사용 시 약 $2.50 소요.

• 라디언트(방사형) 히터: 열 전달 범위가 넓어 천장이 높은 방에 적합. 3바 사용 시 하루 $1.50 예상.

다만 전기 히터는 단기적으로는 유용하지만, 장시간 사용 시 운영비가 히트펌프보다 비쌀 수 있다.

제습기도 난방 효과가 있다?

의외로 제습기(dehumidifier)도 난방 효과를 제공한다.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면서 내부 온도를 2~3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특히 침실처럼 난방이 덜 필요한 공간에서는 유용하다.

• 운영비: 일반적인 압축기식 제습기 기준 시간당 5센트 정도.

가스 히터와 나무 화목난로는 어떨까?

가스 난방은 효율과 건강 문제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는다. 특히 배기가스를 실내로 배출하는 ‘무배기형(unflued)’ 가스 히터는 습기, 질소산화물 등 유해 물질을 방출하기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나무 화목난로(wood burner)는 연료가 공짜일 경우 매우 경제적일 수 있지만, 구입해야 하는 경우라면 지역에 따라 비용이 다르며, 히트펌프보다 효율은 떨어진다.

결론적으로, 집을 장기적으로 따뜻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히트펌프 설치가 가장 비용 효율적인 선택이다. 반면, 짧은 시간 소규모 공간을 데우는 경우엔 전기 히터나 제습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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