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해협 지진, 웰링턴 강하게 흔들었다
- WeeklyKorea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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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한 진동, 다행히 피해는 없어”

수도 웰링턴이 6일(목) 밤 지진으로 크게 흔들렸다.
뉴질랜드 지진 감지 기관 지오넷(GeoNet)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오후 9시 9분경 규모 4.9의 진도였으며, 진앙은 웰링턴 서쪽 25km 지점, 깊이 22km에서 발생했다. 당초 규모 5.1로 측정됐으나 이후 4.9로 조정됐다.

시민들은 “건물이 출렁이기 직전에 웅웅거리는 소리를 먼저 들었다”, “휴대폰 경보가 울린 직후 흔들림이 시작됐다” 등 다양한 체감 후기를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진동이 상당히 크게 느껴졌으나, 소방·응급당국(FENZ) 은 “지진으로 인한 신고나 피해 접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에는 일시적 지연이 발생했다. 웰링턴 교통당국 메트링크(Metlink)는 안전 점검을 위해 모든 노선 열차에 시속 40km 속도 제한을 적용했으며, 이에 따라 저녁 시간대 일부 운행이 지연됐다.
지진 발생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10시 28분, 규모 3.5의 여진이 웰링턴 북서쪽 20km, 깊이 25km 지점에서 다시 감지됐다. 지오넷에는 1,500명 이상이 여진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한 시민은 RNZ 방송에 “문틀 아래로 뛰어 들어가려던 찰나 지진이 끝났다”고 전했고, 또 다른 시민은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보던 중 진동이 있었지만, 무대는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에카카리키(Paekakariki) 등 인근 지역에서도 비교적 강한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GNS 과학연구소의 엘리사베타 다나스타시오(Elisabetta D’Anastasio) 박사는 “수도권 주민들은 중간 정도의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며 “남섬 북부와 북섬 남단 일부 지역에서도 감지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지진은 쿡해협 중앙, 깊이 22km에서 발생했으며, 밤새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나스타시오 박사는 또 “뉴질랜드는 지진이 잦은 지역으로, 같은 지역에서만 지난 1년간 규모 4~5의 지진이 약 20차례 발생했다”며 지속적인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진이 발생하면 ‘엎드리고, 가리고, 잡으라(Drop, Cover, Hold)’는 기본 수칙을 기억해야 한다”며 “침대에 있을 경우에는 움직이지 말고 베개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지진은 짧고 강하게 느껴졌으나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질랜드 전역이 여전히 불안정한 지질대 위에 놓여 있는 만큼, 교민 사회에서도 지진 대비 물품과 대피 요령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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