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세이버 3.5% 시대 개막
- WeeklyKorea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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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는 늘고, 연봉 인상은 줄어들까?”

오는 4월 1일부터 키위세이버(KiwiSaver) 기본 기여율이 3%에서 3.5%로 인상된다.
직원과 고용주가 각각 0.5%포인트씩 추가 부담하게 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노후자산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임금 인상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치는 opt-out(탈퇴)를 하지 않은 가입자에게 자동 적용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급여 외 별도 매칭을 제공하는 고용주의 경우, 임금 총액의 0.5%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반면 ‘총보수(total remuneration)’ 계약 구조를 적용받는 근로자는 인상분 전액을 사실상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재무부는 제도 발표 당시 고용주 부담 증가분의 약 80%가 “예상보다 낮은 임금 인상”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즉, 기업이 총보수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인건비 구조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총보수는 시장이 결정”
Westpac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리 에크홀드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정하는 총보수 수준은 크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구성 방식이 바뀐다고 해서 기업의 전체 인건비 판단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얼마나 덜 올랐는지’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단체 측도 비슷한 입장이다. Business New Zealand는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ACC 부담금, 복리후생세, 교육비, 유니폼 비용 등 모든 요소를 포함한 총비용을 고려한다며, 키위세이버 역시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소매업계 “지금은 너무 힘들다”
특히 소매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Retail NZ에 따르면 의류 부문 매출은 지난해 대부분의 달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일부 달에는 전년 대비 9%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미 여유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추가 비용 부담은 임금 인상 여력을 더욱 줄일 것”이라고 우려한다.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는 한, 이번 기여율 인상이 실질 임금 상승률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저소득층 탈퇴 증가 우려
노동계에서는 다른 우려도 제기된다. New Zealand Council of Trade Union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레이그 레니는 “생활비 부담이 큰 저소득층에게 1%는 상당한 금액”이라며 탈퇴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호주처럼 고용주가 전액 부담하는 연금 시스템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ANZ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은 3.5% 기본 기여율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으며, 21%는 고용주가 매칭할 경우 더 많이 납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시적으로 기여율을 낮추겠다고 한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한인 교민 사회에서도 자영업·중소기업 종사자가 많은 만큼, 이번 변화는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 고용주는 인건비 구조 재점검 필요
✔ 총보수 계약 여부 확인 필수
✔ 근로자는 실수령액 변화 계산 필요
✔ 장기 복리 효과 고려한 전략적 유지 여부 판단

특히 장기 체류 및 영주권자 교민의 경우, 키위세이버는 향후 주택 구입과 은퇴 자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기 현금 흐름과 장기 자산 축적 사이에서 균형 잡힌 판단이 요구된다.
이번 인상은 ‘당장의 월급’보다 ‘미래의 자산’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다만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임금 협상 전략과 고용 구조 설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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