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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오지 마라”… 학교 협박한 남성, 유죄


오클랜드의 두 학교와 경찰서, 국회의사당 건물 등을 공격하겠다고 협박하고, 3D 프린터로 만든 총기와 폭발물을 사용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작성한 남성에게 법원이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마누카우 지방법원(Manukau District Court) 배심원단은 티에단 후오(Tiedan Huo)에 대해 모두 12건의 협박 관련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후오는 Waiuku College와 Rutherford College에서 사람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와 함께, 경찰서와 국회의사당 주변 건물을 파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별도로 불법 총기 소지, 불법 폭발물 소지, 불쾌하거나 불법적인 자료(objectionable material) 소지 혐의​도 유죄가 인정됐다.

 

배심원단은 약 3시간에 가까운 심의 끝에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후오에 대한 형량 선고는 오는 10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새벽 1시 42분 도착한 이메일… “내일 학교에 오지 마라”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3월 12일 새벽이었다.

 

Waiuku College 직원들은 오전 1시 42분, 제목부터 섬뜩한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이메일의 제목은 “Important: Don't come to school tomorrow(중요: 내일 학교에 오지 마세요)”​였으며, 본문은 “This is my manifesto(이것은 나의 선언문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메일 작성자는 자신이 학교 교사들로부터 괴롭힘과 모욕을 당했고, 경찰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중국계라는 이유로 2등 시민처럼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격을 준비해 왔으며 이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적었다.

 

이메일에는 Waiuku College와 Rutherford College를 공격하고, Pukekohe와 Te Atatū 경찰서, 그리고 국회의사당 주변 건물에도 피해를 입히겠다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3D 프린터 총기·탄환·폭발물 언급

검찰은 후오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선언문에 3D 프린터를 이용해 총기를 만들고, 공격에 사용할 탄환과 폭발물을 제작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작성자는 3D 프린터로 만든 총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경고도 남겼다.

 

검찰은 이메일 내용이 단순한 감정적 표현이나 막연한 위협을 넘어, 공격 대상과 방법, 준비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메일에는 자신이 2019년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테러 사건의 희생자 수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살해하고 싶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테러는 2019년 3월 15일 발생해 51명이 숨진 뉴질랜드 최악의 테러 사건 가운데 하나다.

 

다른 사람 이름으로 보낸 이메일… 경찰 추적 끝에 피고인 특정

문제의 이메일은 처음에는 Waiuku College의 전직 여학생이 보낸 것처럼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여성이 경찰의 전자기기 조사에 협조하면서 실제 발신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후 디지털 자료와 관련 정보를 추적해 수사를 진행했고, 결국 티에단 후오를 피고인으로 특정하게 됐다.


 

검찰은 이메일과 선언문, 그리고 피고인과 관련된 디지털 증거 등을 법정에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도중 변호인 없이 스스로 변론

후오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이 진행되던 도중 기존에 자신을 변호하던 변호사 대신 직접 자신의 변론을 맡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검찰과 피고인의 주장을 모두 들은 뒤 약 3시간의 심의 끝에 협박 혐의를 포함한 모든 기소 내용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렸다.


 

학교 안전과 온라인 협박 대응 다시 주목

이번 사건은 학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협박이 실제 범행으로 이어졌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에게 얼마나 큰 공포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메일과 온라인 게시물 등을 통해 구체적인 공격 계획이나 살해 위협을 전달하는 경우, 경찰은 단순한 장난이나 과장된 표현으로 넘기지 않고 실제 위험 가능성을 조사하게 된다.

 

이번 사건에서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총기와 폭발물에 대한 언급까지 나온 데다, 실제 불법 총기 및 폭발물 소지 혐의까지 유죄가 인정돼 사건의 심각성을 더욱 키웠다.


 

오클랜드의 두 학교를 비롯해 경찰 시설과 국회의사당 건물까지 공격 대상으로 거론된 이번 사건은 결국 법원의 유죄 판단으로 이어졌다.

 

후오가 다음 달 형량 선고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의 처벌을 받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법원은 오는 10월 선고 공판에서 범행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제 위험성, 관련 물품의 소지 경위, 피고인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형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학교와 공공기관을 겨냥한 폭력 협박에 대해 뉴질랜드 사법당국이 गंभीर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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