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세금, 내가 너무 많이 내고 있는 걸까?

뉴질랜드에서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S&P500 등 해외지수 투자 시 세금(FIF) 문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Ask Susan’ 코너에서는 투자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 “NZ 내 등록된 PIE 펀드(Portfolio Investment Entity)를 통해 해외지수에 투자하면 FIF세금을 피할 수 있나요?” ― 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다뤘다.

해외 투자 시 알아야 할 ‘FIF(해외투자펀드) 세금제도’

뉴질랜드 세법에 따르면, 개인이 해외 주식이나 펀드에 5만 달러 이상 투자하면 Foreign Investment Fund (FIF) 제도 적용을 받는다.

즉, 5만 달러 이하일 때는 배당소득 등 실제 수익에만 세금을 내지만, 이를 초과하면 매년 일정 금액(일반적으로 투자금의 5%)을 ‘가상의 수익’으로 간주해 과세하게 된다.

반면, PIE 구조의 뉴질랜드 내 펀드(예: S&P500 추종 ETF 등)를 통해 투자하면 펀드 매니저가 세금을 대신 계산·납부한다. 이때 투자자는 자신의 PIR(Prescribed Investor Rate)에 따라 최대 28% 세율까지만 부담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펀드 자체가 이미 FIF 과세를 적용받고 있어, 실질적으로 투자자는 ‘세금을 회피한다기보다 펀드 내부에서 정산된 세금’을 간접 부담하는 셈이다.

“세금 줄이려면 구조를 이해하라”

커널(Kernel) 창업자 딘 앤더슨(Dean Anderson)은 “세금 최적화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투자금 구조를 나눠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외 ETF를 직접 보유할 경우, 4만9000달러까지는 세금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그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면 PIE 형태의 국내 펀드로 분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가 사용하는 중개 플랫폼의 ‘머니마켓 펀드(Money Market Fund)’도 FIF 자산에 포함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배당금이 자동으로 머니마켓 펀드로 들어가면, 그 금액까지 합산되어 5만 달러 한도를 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재정관리, ‘3계좌 원칙’이 해답

‘Ask Susan’의 두 번째 사연은 두 세대가 함께 사는 가정의 재정 분리 방법이었다.

노스하버 예산상담소(North Harbour Budgeting Service)의 데이비드 베리(David Verry)는 “효율적인 가정 재정을 위해서는 세 가지 계좌 구조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단순하고 명확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과거 6~12개월간의 공과금과 식비를 참고해 ‘예상 평균값’을 산출하면, 불필요한 송금 조정 없이 일정 금액을 매달 정산하기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 가정의 구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러한 계좌 시스템은 재정의 흐름을 명확히 하고, 예산 초과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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