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CH 노숙인 긴급 대응 서비스 출범
- WeeklyKorea
- 2025년 12월 29일
- 2분 분량
첫 주에 87세 노숙 여성 발견… 고령 노숙인 증가 우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노숙 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현장 지원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운영 첫 주에 87세 여성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하우징 퍼스트 오타우타히(Housing First Ōtautahi)는 최근 노숙 생활을 시작한 이들이 장기 노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돕기 위한 ‘신속 대응 아웃리치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이 서비스는 정부가 2025년 9월 배정한 1천만 달러 규모의 노숙 대응 예산 중 일부를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2026년 6월까지 집행해야 한다.
하우징 퍼스트 오타우타히의 매니저 니콜라 플레밍(Nicola Fleming)은 기존 서비스가 최소 12개월 이상 노숙 상태에 있었고,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신속 대응팀은 그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초기 노숙인들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막 거리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그리고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를 즉시 파악해 개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령 노숙인 증가… “갈 곳이 없다”
현재 신속 대응팀은 아웃리치 직원 5명, 주거 담당자 1명, 간호사 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일 오전 7시부터 거리로 나가 노숙이 의심되는 이들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
운영 첫 주에만 19명의 신규 노숙인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는 87세 여성, 70세 노인, 그리고 17세 청소년도 포함돼 있었다.

플레밍은 최근 고령층 노숙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살다가 가족이 이주하거나 병원에 입원한 경우, 혹은 가족 내 갈등이나 사망 등으로 갑자기 갈 곳을 잃는 사례가 많습니다. 요양원에 들어가기를 원하지 않거나, 중독 문제로 인해 시설 입소를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는 “요양원도, 정신건강 시설도 선택하지 않는 이들이 갈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주거 대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떠돌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출소·퇴원 후 거리로… 구조적 문제 지적
또한 병원 퇴원자나 교도소 출소자들이 주거 대책 없이 거리로 내몰리는 문제도 심각하다고 밝혔다.
“교도소에서 나온 사람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거리로 내던져지는 상황은 분명히 개선돼야 합니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서비스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실제 노숙 규모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집이 없다’는 현실이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서비스를 연결해 놓고도, 실제로 입주할 주택이 없어서 기다리게 만드는 상황은 너무 가혹합니다. 언제 집이 나올지 솔직히 저희도 알 수 없습니다.”
현재 하우징 퍼스트 오타우타히는 약 250명의 전 노숙인을 주거에 정착시켜 지원 중이며, 추가로 약 100명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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