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Use by’와 ‘Best before’만 알아도 음식물 쓰레기 확 줄인다

유통기한 지났다고 버리셨나요?

 

Research suggests the average Kiwi household loses $1364 a year to food waste. Source: The New Zealand Herald
Research suggests the average Kiwi household loses $1364 a year to food waste. Source: The New Zealand Herald

  • 가정에서 매년 36만6천 톤의 음식물 폐기

  • “날짜만 보지 말고 냄새·모양·맛을 확인하세요”

 

가정에서 매년 버려지는 음식이 36만6,000톤​에 달하는 가운데, 식품에 표시된 날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질랜드 전체에서는 매년 약 120만 톤의 음식이 손실되거나 폐기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3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만 약 36만6,000톤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식품 포장에 적힌 ‘Use by’와 ‘Best before’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아직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버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Use by’는 안전, ‘Best before’는 품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두 날짜 표시의 차이다.

 

Use by는 기본적으로 식품 안전과 관련된 날짜다. 식품과 영양학자인 엠마 베켓 박사는 Use by 날짜가 지난 식품은 안전 문제 때문에 가급적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Best before는 식품의 ‘안전’보다는 품질과 관련된 표시다. Best before 날짜가 지났다고 해서 음식이 그 순간부터 갑자기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맛이나 냄새, 색깔, 식감 등이 달라질 수 있지만 영양가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베켓 박사는 이를 마치 동화 속 신데렐라의 마법처럼 특정 날짜가 되는 순간 음식이 갑자기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비유했다.

 

즉, Best before 날짜가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쓰레기통에 넣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5명 중 2명은 날짜 표시를 혼동

문제는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이 두 표시를 혼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Love Food Hate Waste의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인 5명 중 약 2명(40%)이 Use by와 Best before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1명 이상은 Best before 날짜가 지난 음식은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습관이 쌓이면 가정에서 상당한 양의 음식이 불필요하게 폐기될 수밖에 없다. 가구당 음식물 쓰레기로 발생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 음식물 폐기와 관련된 비용을 가구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1,364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를 조금만 줄여도 가정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Best before가 지난 음식은 어떻게 확인할까?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은 날짜만 보지 말라는 것이다. 베스트 비포 날짜가 지났다면 무조건 먹거나 무조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식품의 종류와 보관 상태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특히 다음 세 가지 감각을 활용할 수 있다.

 

① 냄새를 확인하세요 — Sniff

평소와 다른 이상한 냄새가 나는지 확인한다.

시큼하거나 썩은 냄새 등 명백하게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② 모양을 확인하세요 — Look

색이나 형태가 평소와 크게 달라졌는지 살펴본다.

곰팡이가 생겼거나 비정상적인 변질이 보이는 경우에는 날짜와 관계없이 버리는 것이 좋다.


 

③ 맛은 신중하게 — Taste

냄새와 외관에 이상이 없다고 해서 모든 식품을 무조건 맛보라는 의미는 아니다.

Use by 날짜가 지난 식품이나 안전성이 의심되는 식품은 맛을 보아 확인해서는 안 된다.

 

반면 안전하게 보관된 식품 가운데 Best before가 지난 제품은 식품의 종류와 상태를 고려해 품질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결국 핵심은 ‘날짜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날짜가 지났다고 영양소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베켓 박사는 Best before 날짜를 영양소의 ‘소멸 시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건조식품이나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맛과 식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Best before 날짜를 하루 넘겼다고 해서 갑자기 영양가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식품을 같은 방식으로 판단해서도 안 된다.

 

식품의 종류와 보관 방식, 개봉 여부, 온도, 습기 등에 따라 변질 속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날짜뿐 아니라 어떤 종류의 날짜인지, 어떤 음식인지, 어떻게 보관했는지, 현재 음식의 상태가 어떤지​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

 

‘냄새·모양·맛’ 캠페인 시작

이 같은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식품업체 Nestlé는 뉴질랜드에서 ‘Sniff, Look and Taste’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주부터 전국적으로 시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Maggi 2 Minute Noodles 포장에도 관련 메시지가 표시되고 있다.


 

핵심 메시지는 간단하다. 버리기 전에 냄새 맡고(Sniff), 살펴보고(Look), 필요하다면 맛을 확인하자(Taste)​는 것이다. 물론 이는 식품 안전 규칙을 무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특히 Use by 표시가 있는 식품은 안전 문제 때문에 날짜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

 

반면 Best before가 표시된 제품은 무조건 폐기하기보다 식품의 상태와 보관 환경을 함께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자는 취지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계획’

전문가들은 날짜 표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 외에도 식사 계획을 세우는 습관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냉장고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장을 보면 이미 집에 있는 식재료를 또 구입하게 된다. 결국 먹지 못한 신선식품이 상해서 버려지는 일이 반복된다.

 


따라서 장을 보기 전에 냉장고와 냉동고를 확인하고, 며칠 동안 먹을 음식을 미리 계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신선식품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을 함께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남은 채소가 있다면 통조림이나 건조식품, 파스타, 쌀 등과 결합해 새로운 메뉴를 만들 수 있다. ‘남은 재료를 먼저 먹는 날’을 정해두는 것​도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다.

 

작은 습관이 연간 1,364달러를 바꿀 수도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 문제이면서 동시에 가계경제 문제이기도 하다. 먹지 않고 버리는 음식에는 식품 가격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생산과 운송, 냉장·보관, 포장 등에 사용된 자원까지 함께 낭비된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뉴질랜드 Food Network 역시 이번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면서 작은 생활습관의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 날짜를 넘겼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적으로 쓰레기통에 넣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다만 그 반대 역시 중요하다.

 

‘Best before니까 무조건 먹어도 된다’는 뜻도 아니다. 식품의 날짜 표시, 종류, 보관 상태, 개봉 여부와 실제 상태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 특히 Use by는 안전과 관련된 표시이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날짜가 지난 식품을 발견했다면 무조건 버리기 전에 먼저 생각해보자.

 

‘Use by인가, Best before인가?’

 

그 작은 구분 하나가 매년 버려지는 수십만 톤의 음식 가운데 일부를 줄이고, 한 가정에서 매년 수천 달러에 가까운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sph.gif
오른쪽배너-더블-009.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기사배너광고모집_490x106.png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GLI오른쪽.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