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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pac, 경제 회복 본격화 전망

“정말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 올해 성장률 2%, 내년 3% 전망…수출·관광·저금리가 회복 견인

  • 실업률은 당분간 5.4% 수준…인플레이션과 중동 정세는 여전히 변수

 

침체와 불확실성에 시달려 온 뉴질랜드 경제가 다시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Westpac은 최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경제가 격동의 시기를 지나 다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2%, 내년에는 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6월 분기 경제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렀지만, 현재 진행 중인 3분기부터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Westpac의 켈리 에크홀드(Kelly Eckhol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최근의 여러 우려를 떨쳐내고 앞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3분기에는 경제가 긍정적인 성장 경로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세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은 아닐 수 있지만 적어도 2분기보다는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 내년 3% 성장 전망

Westpac은 올해 경제가 연간 기준으로 2% 성장한 뒤, 내년에는 성장률이 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몇 년간 높은 금리와 생활비 상승,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제가 점차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복의 가장 큰 동력 가운데 하나는 수출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뉴질랜드의 주요 수출품 가격이 개선되고 있고, 관광 시즌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요 교역 상대국들의 경제 성장도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국가 전체의 소득과 소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농촌 지역과 관광 산업의 비중이 높은 남섬 지역이 이러한 경제 회복의 혜택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낮아진 금리, 건설과 소비 회복 돕는다

단기 금리가 낮아진 것도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Westpac은 낮은 단기 금리가 건설 활동을 되살리고 가계 소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 기간 동안 신규 주택 건설과 기업 투자, 소비가 크게 위축됐던 만큼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경제 전반에 점진적인 활력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이 빠르게 좋아질지는 노동시장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Westpac은 실업률이 당분간 약 5.4% 수준에서 유지된 뒤 점차 하락해 4.9%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에크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확실한 하락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적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용시장이 개선되면 가계가 자신의 재정 상황과 미래에 대해 훨씬 더 안정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여전히 높은 물가…내년 중반까지 3% 이상 전망

긍정적인 경제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 수준이다.

 

Westpac은 중동 지역 분쟁의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약 20% 급등한 것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시적인 유가 상승뿐 아니라 근원적인 물가 압력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에크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난 5년 동안 중앙은행(RBNZ)의 목표 범위 중간값인 2%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Westpac은 전체 물가상승률이 내년 중반까지 3%를 웃도는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목표 범위로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OCR, 내년 4%까지 오를 수도

Westpac은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인 공식현금금리(OCR)가 내년에 4%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는 최근 금리 인하와 낮은 금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구매자와 변동금리 대출자들에게 중요한 변수다.


 

금리가 다시 상승한다면 주택시장과 가계의 이자 부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Westpac은 경제 성장 자체는 회복되고 있지만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이 다시 긴축적인 정책을 취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집값보다 KiwiSaver·주식 자산의 중요성 커져

이번 전망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계의 자산 구조 변화에 대한 분석이다.

 

과거에는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의 부를 늘리는 가장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주택가격이 과거처럼 빠르게 상승하지 않으면서 다른 금융자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크홀드는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와 KiwiSaver를 통한 꾸준한 자산 축적이 가계의 재무 상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가계가 단순히 ‘집값 상승’에 의존하기보다는 KiwiSaver와 주식 등 금융자산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주택시장의 움직임이 과거만큼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도 보여준다.

 

중동 전쟁·총선은 경제의 최대 변수

다만 Westpac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상당한 위험 요소가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다.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물가와 기업 비용, 소비자 지출에 추가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또한 올해 예정된 총선 역시 경제의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선거 과정에서 각 정당의 세금과 정부 지출 정책이 경제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토지세나 자본이득세 도입과 같은 정책은 부동산 투자 매력을 낮추고 주택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도좌파 성향의 정부가 들어설 경우 단기적으로 정부 지출과 세입 규모, 국채 발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Westpac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재정 흑자 전망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감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

결국 Westpac의 이번 전망은 경제가 침체의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이를 일상에서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수출과 관광, 금리 하락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고, 올해 3분기부터 성장세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불안정한 국제 유가, 여전히 높은 실업률은 가계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핵심 지표는 결국 고용시장이다. 실업률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가계가 안정적인 소득과 고용을 확보하기 시작해야 소비자들이 실제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Westpac은 여러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기초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간 경제 회복의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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