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건강한 청년인데 보험료가 25%나 올랐다”

  • 뉴질랜드 의료보험료 급등에 시민 불만 고조


ree

뉴질랜드의 건강보험료가 급격히 인상되면서, 젊고 건강한 가입자들까지 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이민자 잭(Zac, 가명)은 뉴질랜드 최대 민간 의료보험사인 서던크로스(Southern Cross)의 울트라케어(Ultracare) 플랜에 가입해 있다. 하지만 최근 보험사로부터 1년 만에 보험료가 25% 인상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잭은 “저는 건강한 젊은 성인으로, 질병도 없고 병원 이용도 거의 없었다”며 “보험료가 이렇게까지 오를 줄 몰랐다”고 말했다.


ree

그는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부터 공공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뉴질랜드의 ‘무상의료’는 실제로는 진료 예약이 늦고, 일반의(GP) 진료만 받아도 60달러 이상을 내야 했다. 혹시라도 큰 질병이 늦게 발견될까 봐 민간보험을 들었는데, 이제는 그 보험료가 감당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보험료 인상 ‘폭탄’...“일부는 50%까지 올라”

보험 컨설팅사 챗스우드 컨설팅(Chatswood Consulting)의 러셀 허친슨은 잭의 사례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고 말한다.


“올해 뉴질랜드의 거의 모든 보험사들이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를 올렸습니다. 일부 보험은 무려 50% 인상된 경우도 있었죠.”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의료보험료는 2025년 9월 기준 전년 대비 19.8% 상승했으며, 5년간 62%, 10년간 114%, 15년간 200%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ree

“젊은층 해지 → 보험료 상승 악순환”

소비자 단체 컨슈머 뉴질랜드(Consumer NZ)의 보험 전문가 레베카 스타일스는, “보험료 상승으로 젊은층이 해지하면, 보험사 수익이 줄고 남은 가입자들의 위험도가 올라 결국 보험료는 더 오르는 악순환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젊은층이 빠져나가면 민간보험을 유지하는 인구가 줄어 공공의료 시스템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험사 “의료비 자체가 급등…기술·고령화가 원인”

서던크로스 측은 이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고객 담당 임원 리건 새비지(Regan Savage)는 “의료산업은 신기술과 첨단 장비 도입으로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고령화로 인해 보험금 청구 건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료는 전체 가입자의 위험을 분담하는 구조이므로, 젊은층이 저렴하게 들어와야 나이 든 가입자들의 보험료도 안정된다”며 “나이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불가피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ree

“40대부터 상승, 60대 이후 월 1400달러까지”

재정 자문가 팀 페어브라더(Tim Fairbrother) 는 “보험료는 보통 40~50대부터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하며, 60대 이후에는 월 800~1400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관절 수술, 심장 질환, 암 치료 등 고가의 의료비가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료 절감 방안은?

서던크로스는 “보험료 부담이 커진 가입자는 수술 중심 플랜으로 변경하거나 자기부담금(excess)을 추가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가입자는 자신이 낸 보험료만큼 의료 혜택을 받게 된다”며 민간보험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e

뉴질랜드의 의료보험 현황

현재 뉴질랜드 인구의 약 135만 명(전체의 26%) 이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해 있으며, 2024~2025년 사이 가입자 수는 3.3% 증가했다.


금융서비스협회(Financial Services Council)는 “고용주가 직원에게 보험을 제공할 때 적용되는 복리후생세(FBT)를 면제하면, 더 많은 국민이 의료보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리하자면

  • 젊은층도 예외 없는 보험료 급등, 일부 최대 50% 인상

  • 의료비 상승·고령화가 주요 원인

  • 젊은층의 이탈로 보험료 인상 악순환

  • 보험사 “플랜 조정·자기부담금 활용으로 부담 완화 가능”

  • 민간보험 유지율 26%, 가입자 지속 증가


“의료비 상승 시대, 건강보험은 필수지만 그만큼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의 공공의료 시스템 한계와 보험료 급등이 맞물리며, 국민들의 의료 접근성은 점점 더 ‘비용의 문제’로 변해가고 있다.


ree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001.gif
오른쪽배너.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위클리코리아_251128.gif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