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부패 수사 피고인 2명 신원 공개
뇌물·불법 휴대전화 혐의

‘오퍼레이션 재스퍼’ 수사로 24명 기소
교도관·재사회화 담당 직원 등 연루 의혹
재판은 2028년 2월 시작 예정
북섬 교도소에서 마약과 휴대전화 등 금지 물품이 반입됐다는 의혹을 수사해 온 대규모 부패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피고인 2명의 신원이 공개됐다.
법원의 신원 공개 금지 명령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으면서 스티비 오름스비(Steveе Ormsby)와 매슈 세일(Matthew Sale)의 이름이 알려졌다.
경찰은 약 1년에 걸친 수사를 통해 교도소 직원들이 금품을 받고 마약과 휴대전화, 담배 등 금지 물품을 수감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조사해 왔다.
이번 사건은 ‘오퍼레이션 재스퍼(Operation Jasper)’로 명명됐으며, 수사는 2025년 7월 오클랜드 마운트이든 교정시설(Mt Eden Corrections Facility)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범죄 행위 의혹을 계기로 시작됐다.
오름스비는 로토루아 지역에 거주하는 34세 농부로, 교도소 관계자에게 뇌물을 부당하게 제공해 허가되지 않은 물품을 교도소 안으로 반입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7년에 처해질 수 있다.

오클랜드 출신의 35세 세일은 교정 당국의 관리 아래 수감된 상태에서 허가 없이 휴대전화를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3개월 또는 5,000달러의 벌금, 혹은 두 가지 처벌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두 사람에게 적용된 혐의는 아직 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지 않았다.
교도관과 재사회화 담당 직원까지 수사 확대
경찰 수사는 마운트이든 교정시설을 넘어 오클랜드 남부 교정시설(Auckland South Corrections Facility)이 있는 위리(Wiri) 지역으로 확대됐다.

경찰은 이곳에서도 민간 교정시설 운영업체 세르코(Serco) 소속 재사회화 담당 직원 일부가 유사한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오클랜드와 와이카토,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에서 총 25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메레메레(Meremere) 인근 스프링힐 교정시설(Spring Hill Corrections Facility)의 수감자 감방도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 수사 관계자인 콜린 파먼터(Colin Parmenter) 수사감찰관은 일부 교도관이 휴대전화와 마약, 담배 등 금지 물품을 수감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히 교도소 안으로 반입된 휴대전화가 수감자들의 마약 반입 및 유통 활동을 외부와 연결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조사해 왔다.
기소 대상에는 교정시설 직원뿐 아니라 재사회화 담당 직원, 수감자, 일반인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일부 피고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기소 24명·혐의 141건… 재판은 2028년 예정
경찰은 2026년 5월 이번 수사와 관련해 20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기소된 사람 가운데는 마운트이든 교정시설 소속 교정관 9명, 스프링힐 교정시설 소속 교정관 1명, 오클랜드 남부 교정시설의 재사회화 담당 직원 5명, 일반인 5명이 포함됐다.
이후 8월에는 이미 기소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패 관련 혐의 33건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피고인 집단이 직면한 전체 혐의는 141건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추가 기소를 진행하기 위해 법무장관의 동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피고인 가운데 21명은 앞서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나머지 3명은 아직 답변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사건의 재판은 2028년 2월 시작될 예정이다.

교정 당국 “범죄 행위 용납하지 않을 것”
뉴질랜드 교정 당국(Corrections)은 수사 전반에 걸쳐 경찰 조사에 협조해 왔다고 밝혔다.
교정 당국의 레이철 레오타(Rachel Leota) 최고경영자는 대다수 직원이 성실하고 전문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교도소 내 범죄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오타 최고경영자는 교도소에서 불법 행위에 가담한 직원이나 수감자는 결국 적발돼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교도소 내부의 금지 물품 반입 문제가 단순한 규정 위반을 넘어, 수감자들의 외부 범죄 조직과의 연결 및 마약 유통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준다.
특히 교도소 직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은 교정시설의 보안 관리와 내부 감독 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혐의는 법원의 최종 판단을 거치지 않았다. 피고인들의 유무죄는 향후 재판에서 증거와 법적 절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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