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2026 총선 후보 순위 발표…현역 중진 대거 상위권 유지
- WeeklyKorea
- 27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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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슨 1위·윌리스 2위…브라운리 의장 9위로 ‘안전지대’ 확보

타마 포타카 11위로 급상승…멜리사 리 전 장관은 30위로 하락
집권 국민당(National Party)이 2026년 총선을 앞두고 전체 후보자 명단과 당 비례대표 순위(List ranking)를 발표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당 지지율이 30% 안팎까지 떨어진 가운데 발표된 이번 명단에서는 주요 현역 의원들의 순위가 대체로 기존 서열을 유지했다. 특히 지역구에서 재선이 불확실하거나 경쟁이 치열한 중진들에게 비교적 높은 비례대표 순위를 배정해 다음 회기 의회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당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을 실제 총선에서도 확보할 경우 약 39~4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위권에 배치된 후보들은 지역구에서 패배하더라도 비례대표로 의회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브라운리 의장, 14위에서 9위로 상승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 중 하나는 Gerry Brownlee 국회의장이다.
지역구 출마 없이 비례대표 후보로만 출마하는 브라운리 의장은 2023년 당시 14위에서 이번에는 9위로 순위가 크게 올라갔다.
의장은 일반적으로 정당 내에서 상징성이 높은 인물인 만큼 과거에는 더 높은 순위가 부여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9위 역시 국민당의 현재 지지율을 감안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위치라는 평가다.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는 브라운리의 높은 순위에 대해 그가 당의 오랜 원로이자 ‘kaumātua(연장자·원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브라운리는 무려 30년 동안 의회에서 활동한 중진으로, 럭슨 대표는 국민당이 그의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구가 불안한 중진들도 상위권
Chris Bishop 의원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3위를 유지했다.
비숍 의원은 Hutt South 지역구에서 재선 경쟁을 벌이게 되지만, 지역구에서 패배하더라도 3위라는 높은 비례대표 순위 덕분에 의회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psom 지역구에서 ACT당 대표 David Seymour와 경쟁하는 Paul Goldsmith 법무장관 역시 6위를 유지했다.

반면 지역구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의원들은 대부분 상위권에 배치됐다.
Simeon Brown – 4위
Erica Stanford – 5위
Louise Upston – 7위
Mark Mitchell – 8위
당 대표 Christopher Luxon은 1위, 부대표 Nicola Willis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윌리스 부대표는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기 때문에 2위라는 순위가 사실상 의회 재입성을 위한 핵심 안전장치가 됐다.

타마 포타카 24위→11위 ‘급상승’
이번 순위에서 크게 주목받는 또 다른 인물은 Tama Potaka 의원이다.
포타카 의원은 2023년 24위에서 이번에는 11위로 무려 13계단 상승했다.
반대로 전 방송장관이었던 Melissa Lee 의원은 2023년 13위에서 이번 30위로 크게 내려갔다.
국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여러 신인 후보들에게도 비교적 높은 순위를 부여했다.
주요 신규 후보로는 다음 인물들이 눈에 띈다.

국민당은 특히 이들 후보를 홍보하면서 각자의 전문성과 지역사회 경험을 강조했다.
Katie Milne 후보는 전 Federated Farmers 회장을 지낸 경력이 있으며, Dale Stephens 후보는 기업 경영 및 조직 운영 경험을 갖춘 인물로 소개됐다.

국민당, 2023년보다 어려워진 선거 환경
이번 후보 순위 발표는 국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정치적 상황에서 나왔다.
2023년 총선에서 정권을 되찾은 국민당은 이후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현 정부의 안정적인 재집권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최근에는 럭슨 총리가 로토루아에서 소상공인들에게 사과한 일을 비롯해, Winston Peters 외교장관에 대한 당내 대응, 갑작스러운 MMP 선거제도 국민투표 언급, 국방부 항공기 이용 문제 등이 잇따라 논란이 됐다.
럭슨 총리는 최근 정치적으로 어려운 한 주를 보냈다는 평가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정치 생활에는 좋은 주도 있고 어려운 주도 있다며, 이제는 선거운동과 앞으로의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MP 국민투표 발언도 다시 논란
이번 후보 명단 발표 과정에서는 럭슨 총리가 최근 언급한 MMP(연동형 비례대표제) 국민투표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럭슨 총리는 재집권할 경우 뉴질랜드의 현행 선거제도를 국민에게 다시 묻는 국민투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발언은 연립정부 파트너인 ACT와 New Zealand First에도 예상 밖의 발표로 받아들여졌다.
럭슨 총리는 자신의 발언이 즉흥적인 정책 판단이었다는 비판에 대해 당 대표로서 현안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당 선거운동을 이끌고 있는 Simeon Brown 의원 역시 당이 당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 총선, 비례대표 순위가 중요한 이유
뉴질랜드의 MMP 선거제도에서는 정당 득표율이 전체 의석 배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역구에서 패배한 후보라도 당의 비례대표 명단에서 충분히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다.
이번 국민당 명단에서 3위인 Chris Bishop, 6위인 Paul Goldsmith, 9위인 Gerry Brownlee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대로 순위가 낮은 후보들은 지역구에서 당선되지 못할 경우 의회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
결국 이번 후보 순위는 단순한 명단 발표를 넘어 국민당이 2026년 총선에서 어떤 인물들을 차기 의회의 핵심 인력으로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치적 신호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당 지지율이 과거 총선 당시보다 낮아진 상황에서 상위권 후보들에게 어느 정도 의석을 보장할 것인지가 당 지도부의 중요한 전략이 됐다.
국민당 비례대표 상위 20명
Christopher Luxon – Botany
Nicola Willis – List
Chris Bishop – Hutt South
Simeon Brown – Pakuranga
Erica Stanford – East Coast Bays
Paul Goldsmith – Epsom
Louise Upston – Taupō
Mark Mitchell – Whangaparāoa
Gerry Brownlee – List
Todd McClay – Rotorua
Tama Potaka – Hamilton West
Matt Doocey – Waimakariri
Simon Watts – North Shore
Chris Penk – Kaipara-ki-Mahurangi
Penny Simmonds – Invercargill
Nancy Lu – List
Nicola Grigg – Selwyn
James Meager – Rangitata
Scott Simpson – Coromandel
Cameron Brewer – Upper Harbour
교민들에게 중요한 포인트
이번 명단에는 Mahesh Muralidhar(24위), Carlos Cheung(34위), Ankit Bansal(53위), Sunil Kumar(63위), Lalit Arya(59위), Karuna Muthu(64위), Ghouse Majeed(66위), Zabeen Lateef(68위) 등 다양한 배경의 후보들도 포함돼 있어 뉴질랜드의 아시아계 및 이민자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다만 비례대표 순위만으로 당선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최종 의석 수는 국민당의 실제 정당 득표율과 지역구 당선 결과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2026년 총선에서는 국민당이 현재의 지지율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ACT·New Zealand First 등 연립 파트너들과 어떤 형태의 정부 구성을 하게 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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