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뉴질랜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평화로운 나라

7월 2일
3분 분량

세계 분쟁 악화 속 순위 한 단계 상승



뉴질랜드가 2026 글로벌 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GPI)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평화로운 국가로 선정됐다.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가장 평화로운 국가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동시에 전 세계 무력 분쟁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평화 수준이 악화된 국가는 99개국으로, 지수 발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으며, 폭력으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도 21조8,100억 달러(약 NZ$37조5,500억)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가 높은 평화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언제든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신중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평화지수는 국제 싱크탱크인 경제와평화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발표한 것으로, 전 세계 163개 국가와 지역, 세계 인구의 99.7%를 대상으로 사회 안전, 국내외 분쟁, 군사화 수준 등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아이슬란드 이어 세계 2위…아시아·태평양에서는 1위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지난해보다 평화 수준이 0.4% 개선되면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군사화(Militarisation) 부문 점수가 3.3% 개선됐는데, 이는 무기 수입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뉴질랜드는 국내외 분쟁과 사회 안전성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진행 중인 분쟁 위험이 가장 낮은 국가로 평가됐다.


1위는 아이슬란드가 차지했다. 아이슬란드는 1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국가 자리를 지켰으며, 상비군이 없고 범죄율이 매우 낮으며 사회적 결속력이 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위권에는 뉴질랜드 외에도 스위스,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작은 나라일수록 평화 유지에 유리"

올해 평화지수 작성에 참여한 오타고대학교 평화·분쟁연구센터의 케빈 클레먼츠(Kevin Clements) 교수는 뉴질랜드가 2007년 지수 발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곳곳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뉴질랜드는 여전히 안정적인 국가"라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극적 평화(Positive Peace)'와 '소극적 평화(Negative Peace)' 모두에서 모범적인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클레먼츠 교수는 상위권 국가들의 공통점도 소개했다.


그는 아이슬란드와 뉴질랜드, 스위스,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모두 국가 규모가 비교적 작고 다른 나라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군사비 지출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순위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순위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클레먼츠 교수는 최근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과 관련해 뉴질랜드도 참전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었다며, 당시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뉴질랜드가 국제 무력 충돌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면 평화지수 순위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예측하기 어려운 외교·안보 정책에 지나치게 밀착하기보다 독자적이고 신중한 외교 노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134위…영국도 큰 폭 하락

이번 순위에서 호주는 20위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은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39위에 머물렀다. 미국은 134위까지 떨어졌다.


보고서는 미국의 정치 불안정성 지표가 38.5% 악화되며 지수 발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폭력 수준 역시 19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대로 가장 평화롭지 못한 국가로는 러시아가 꼽혔다. 하위권에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등이 포함됐다.



세계는 지금 2차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시기

보고서는 전 세계 평화 수준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가장 큰 원인은 무력 분쟁 증가라고 분석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국가 간 무력 충돌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해외 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국가 수도 2008년 이후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지난 1년 동안 평화 수준이 악화된 국가는 99개국으로, 글로벌 평화지수가 발표된 지난 20년 동안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폭력과 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은 2025년 기준 21조8,100억 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5%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또한 전쟁과 무력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도 여전히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AI 무기가 새로운 위협

클레먼츠 교수는 앞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로 인공지능(AI) 기반 무기와 첨단 기술 전쟁을 꼽았다.


그는 "기계와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빠르게 생사를 결정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가 국제 규범과 윤리 기준을 앞서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행히 뉴질랜드는 이러한 첨단 무기 경쟁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있어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민들에게 의미하는 것은?

이번 평화지수는 뉴질랜드가 여전히 안전하고 안정적인 국가라는 점을 국제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치안과 사회 안정성은 이민이나 유학, 투자 국가를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는 만큼, 뉴질랜드의 높은 순위는 해외 투자자와 이민 희망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분쟁 확대와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뉴질랜드 역시 결코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 글로벌 경기 둔화는 이미 뉴질랜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외교·안보 정책 역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보고서는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국가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동시에, 평화는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 안정과 균형 잡힌 외교를 통해 지켜야 할 가치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0807 MLE Digital Ad (203×102px).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뉴스코리아-배너.jpg
오른쪽배너-더블-001.jpg
GLI오른쪽.jpg
거복식품-추석-야채.gif
0807 MLE Digital Ad (412x100px).jpg
sph.gif
기사배너광고모집_490x106.p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