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로 돌아오는 키위 늘고 있다
- WeeklyKorea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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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더 이상 황금티켓 아니다"
오랫동안 더 높은 임금과 풍부한 일자리로 뉴질랜드인들의 꿈의 이주지였던 호주가 더 이상 예전만큼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주 경제가 둔화되고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뉴질랜드를 떠나는 사람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다시 귀국하는 뉴질랜드인은 크게 늘고 있다.

뉴질랜드 귀국자 14% 증가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로 이주한 뉴질랜드인은 4만1,100명으로 전년(4만600명)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돌아온 사람은 1만2,800명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 흐름이 바뀌고 있다"
HSBC 호주·뉴질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블록섬(Paul Bloxham)은 오랫동안 호주가 뉴질랜드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호주 경제는 둔화 국면에 들어섰지만 뉴질랜드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람들은 결국 일자리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이제는 뉴질랜드를 떠나기보다 남거나 다시 돌아오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섬은 호주 중앙은행(RBA)이 올해 들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업 투자와 고용이 둔화됐고, 그 결과 신규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세제 개편으로 주택시장도 위축되면서 많은 뉴질랜드인들이 선호했던 호주 대도시의 매력도 예전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건설·광산 일자리 감소 영향
경제분석기관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닉 브런드슨(Nick Brundson)도 가장 큰 변화는 노동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뉴질랜드의 고용시장은 점차 개선되는 반면 호주의 실업률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뉴질랜드인들이 많이 종사해온 건설업과 광산업 경기 둔화가 호주 취업 매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런드슨은 "앞으로는 호주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며, 그 결과 뉴질랜드를 떠나는 사람은 줄고 귀국하는 사람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0년 살았지만 돌아오기로 했다"
10년 동안 호주 퀸즐랜드에서 생활하다 올해 초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온 제이미 하트웰(Jamie Hartwell) 씨는 "호주는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주변의 뉴질랜드인들도 귀국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남편은 호주에서 산업 전기기사로 일했지만 뉴질랜드에서도 바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시급은 호주의 55호주달러에서 뉴질랜드의 45뉴질랜드달러로 줄었지만, 생활비를 고려하면 오히려 뉴질랜드가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임금만 비교하지만 실제로는 집세와 생활비, 각종 비용까지 모두 계산해야 한다"며 "호주가 무조건 더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호주는 더 이상 황금티켓이 아니다"
35년 동안 호주에서 생활한 팀 제이콥슨(Tim Jacobsen) 씨도 뉴질랜드 귀국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는 "젊은 뉴질랜드인들 가운데도 호주에 온 것을 후회하며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호주의 높은 임금만 보지만 차량 등록비만 해도 연간 약 1,000호주달러에 달하고 이동거리도 길어 연료비 부담도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에 거주하는 그는 뉴질랜드 넬슨으로 돌아가면 주택담보대출 없이 생활할 수 있고 아내도 일을 그만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며, 지금은 뉴질랜드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제 회복이 이민 흐름 바꾸나
전문가들은 아직도 호주의 평균 임금은 뉴질랜드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높은 집값과 임대료, 생활비, 둔화된 고용시장 등을 고려하면 과거처럼 무조건 호주가 유리한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뉴질랜드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노동시장도 개선될 경우, 앞으로는 호주로 떠나는 사람보다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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