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 맥주 사건’ 후속 수사… 오클랜드 전역 3,600만 달러 규모 부동산 동결
- Weekly Korea EDIT
-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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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찰, ‘허니베어 메스암페타민 맥주 사건’ 관련 자산 압류 착수 사망 사건 이후 2년간 이어진 수사… 대규모 마약 조직 실체 드러나
뉴질랜드 경찰이 ‘메스(필로폰) 맥주 사건(Meth Beer Case)’으로 알려진 비극적인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약 3,600만 달러(한화 약 310억 원) 규모의 오클랜드 부동산을 동결(freeze) 조치했다.
이번 조치는 2023년 21세 청년 에이든 사갈라(Aiden Sagala)가 메스암페타민이 섞인 맥주를 마시고 사망한 사건 이후 2년간 진행된 ‘작전명 라벤더(Operation Lavender)’의 2단계 자산 추적 수사(civil asset recovery investigation) 결과다.

사건 개요: ‘허니하우스 맥주’ 속의 치명적 함정
2023년 3월, 사갈라는 지인인 히맛짓 싱 칼론(Himatjit Singh Kahlon)으로부터 ‘허니하우스 맥주(Honey House Beer)’라고 적힌 캔을 건네받아 마셨다.
그러나 그 안에는 액체 형태의 메스암페타민(liquid methamphetamine)이 들어 있었다.
그는 섭취 직후 심각한 장기 손상을 입었으며, 검사 결과 체내에서 “기록상 최고 수준(off the charts)”의 메스 농도가 검출됐다. 사갈라는 결국 2023년 3월 7일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단순 사고가 아닌 국제 마약 밀수 조직과 연계된 사건으로 밝혀졌다.

대규모 수사 ‘작전명 라벤더’의 전개
사갈라의 사망을 계기로 오클랜드시 경찰은 캐나다에서 유입된 대량의 메스암페타민 밀수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수사 결과 700kg 이상의 메스암페타민 압수 (뉴질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 비밀 실험실(clandestine laboratory) 적발, 수백kg의 마약 재고 발견 등이 이어졌고, 결국 칼론(42세)은 과실치사(manslaughter) 및 공급 목적의 마약 소지 혐의로 징역 21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공범(이름 비공개)은 징역 22년형을 선고받았다.

3,600만 달러 규모 부동산 ‘자산 동결’
이번 주, 뉴질랜드 경찰청장은 범죄수익환수법(Criminal Proceeds (Recovery) Act)에 따라 5명의 개인과 1개의 회사를 상대로 민사 절차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휘트퍼드(Whitford), 토토라 하이츠(Totara Heights), 카라카(Karaka), 봄베이(Bombay) 등지에 위치한 주택 및 상업용 토지들이 법원 명령에 따라 동결 조치됐다.
이 조치는 해당 자산이 현금화되어 범죄수익으로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의 입장과 사회적 파장
수사를 지휘한 크리스 앨런(Chris Allan) 형사반장은 “이번 자산 동결은 규모뿐 아니라 수사 난이도 면에서도 매우 큰 성과”라며 “뉴질랜드 경찰은 조직범죄의 자금 흐름을 끝까지 추적하고, 불법 수익을 철저히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사건은 국제 마약조직이 단순 범죄집단이 아닌, 정교한 자금세탁 구조를 갖춘 ‘비즈니스형 범죄조직’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피해 가족의 목소리
사갈라의 부친 마아세이아(Ma’aseia)는 법정에서 “내 아들은 가족의 중심이었고, 뉴질랜드 육군에 입대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며 그 꿈이 잔혹하게 짓밟혔다. 우리 가족의 삶은 산산이 부서졌다”고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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