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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동안 고속도로 옆에 놓였었던 시신”… 가족들 분노

실종 신고 후 3주 지나 발견된 오클랜드 남성… 경찰 수색 논란 커져


Dylan Barford died of accidental methamphetamine toxicity, a Coroner ruled. (File photo) Photo: Supplied / NZ Police
Dylan Barford died of accidental methamphetamine toxicity, a Coroner ruled. (File photo) Photo: Supplied / NZ Police

오클랜드의 한 남성이 실종된 뒤 약 3주 동안 고속도로 인근 풀숲에 방치된 채 발견된 사건이 뉴질랜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유가족은 “왜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발견되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 수색 과정과 대응 방식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RNZ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남성 Dylan Barford(34)는 2023년 9월 24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약 3주 후인 10월 13일 오클랜드 웨스트게이트(Westgate) 인근 홉슨빌 로드(Hobsonville Rd) 고속도로 램프 주변 초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Dylan Barford seen on CCTV the night he went missing. (File photo) Photo: NZ Police
Dylan Barford seen on CCTV the night he went missing. (File photo) Photo: NZ Police

그의 시신은 결국 현장 작업 중이던 계약업체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문제는 해당 장소가 경찰 수색 범위 안에 포함돼 있었던 지역이라는 점이다. 가족들은 “그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왜 경찰과 수색팀은 발견하지 못했느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수색 과정에서 덤불 지역은 직접 수색했지만, 시신이 발견된 개방된 초지 지역은 주로 헬리콥터를 통한 공중 수색에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무릎 높이까지 자란 풀 때문에 도로에서는 시신을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족은 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가족들은 현장이 일반인도 접근 가능한 장소였으며, 충분히 더 철저한 지상 수색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신 발견 당시 현장 근처에 있던 차량 흔적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은 해당 흔적이 시신 운반용 장비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가족들은 차량 접근 흔적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사건 이후 유가족은 뉴질랜드 독립경찰감독기구(IPCA)에 공식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IPCA는 경찰 대응에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Dylan Barford's body was found in a field by the Hobsonville Rd off-ramp. Photo: Google Maps / Screenshot
Dylan Barford's body was found in a field by the Hobsonville Rd off-ramp. Photo: Google Maps / Screenshot

가족들의 분노는 단순히 수색 실패 때문만은 아니다. 유가족은 경찰이 Dylan Barford를 “약물 사용자(drug user)”로 보고 수사를 충분히 진지하게 진행하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 부분은 뉴질랜드 사회에서도 민감한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 경찰의 실종자 수색 시스템과 자원 배치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에서는 실종자·사망 사건과 관련해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유가족 불만 사례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의 광범위한 지형과 제한된 경찰 자원이 수색의 어려움을 키우는 요소라고 설명한다. 특히 초지·수풀·해안 지역은 헬리콥터 수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풀숲 속 시신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며 경찰을 옹호했지만, 다른 시민들은 “3주 동안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종 사건을 넘어 뉴질랜드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족들은 “사건 이후 경찰과의 소통 과정에서도 큰 좌절감을 느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민 사회에서도 이번 사건은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 들어 정신건강 문제와 약물 문제, 실종·범죄 사건 보도가 잇따르면서 사회 안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종 사건에서 초기 대응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CCTV 확보, 휴대전화 위치 분석, 지상 수색 범위 확대 등이 초기에 신속히 이뤄져야 발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Dylan Barford's body was found in grassland by the motorway. Photo: Google Maps / Screenshot
Dylan Barford's body was found in grassland by the motorway. Photo: Google Maps / Screenshot

현재 Dylan Barford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에 대한 검시 절차가 이어지고 있으며, 가족들은 여전히 “왜 더 빨리 발견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정신건강 위기와 약물 문제, 노숙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종 사건 역시 단순 범죄 이슈가 아니라 복지·정신건강·공공안전 체계와 연결된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실종자 가족 지원 시스템과 경찰-가족 간 소통 개선 필요성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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