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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김진명 작가...초청 강연회 개최

  • “한국인의 정체성은 인류의 지능 지성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

  • “직지와 한글, 반도체 통해 지식과 정보, 저장 전파하는데 역할”

  • 김진명 작가, 재외동포포럼 초청 강연에서 750만 재외동포에게 밝혀



“직지와 한글, 반도체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저장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인류의 지능과 지성을 끌어올리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또 향후 어마어마한 반도체 세계가 오는데, 그 미래를 이끌어나가는데 우리가 앞장서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 작가가 20일 750만 재외동포를 상대로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김 작가는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 뉴브호텔에서 사단법인 재외동포포럼(이사장 권유현)이 마련한 ‘역사를 통해 보는 한민족의 위기극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재외동포들과 온·오프라인을 통해 첫 만남을 가졌다.


김 작가는 재외동포들의 오랜 숙제이자 혼돈의 뿌리인 한국인의 정체성 문제를 비롯해 미중 갈등, 코로나 팬데믹, 한국사회의 문제점 등에 대한 생각을 2시간여에 걸쳐 풀어놓았다.


‘고구려’ ‘THAAD’’미중전쟁‘ 등 그간 역사와 시사를 주제로 작품을 써온 만큼 그의 이날 강연 또한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무엇보다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그는 “해외에 살게 되면 국내 사는 분들 보다 나는 누구냐, 우리나라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느냐에 민감하게 돼 있고 외국인이 너희 한국인은 뭐냐고 물었을 때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근거를 갖고 확고부동하게 말하는데,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뛰어난 3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와 세계 최고의 언어인 한글, 또 하나는 반도체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이 3가지 문물을 관통하는 하나의 상징이 있는데, 지식과 정보를 저장하고 전파하는 수단이라는 점이며 이것이 바로 한국문화의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지식과 정보의 보존과 전파는 인류의 최종적 가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특히 역사학자와 문화인류학자, 철학자들이 인류가 이제껏 이뤄온 모든 발명 중 넘버원으로 꼽는 게 금속활자라고 그는 강조했다. 인간에게 있어 지식과 정보가 무기인데, 금속활자가 발명되면서 누구나 물먹듯이 책을 볼 수 있게 돼 모든 사람이 힘을 가질 수 있게 됐고 인류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지능의 역사는 46억년으로, 작은 미생물서 시작해 무수한 세월을 겪으며 차츰 축적을 거쳐 모든 생명체를 대표하는 지금의 지능과 지성이 된 것”이라며 지능은 위대한 것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인간은 본능의 세계를 극복하고 본능에 이끌리지 않는 비 본능의 세계, 때론 불행과 희생을 선택하며 더 의미 있는 걸 추구하는 이타적인 존재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의 주제인 한민족의 위기극복과 관련해선 “우리 존재 자체, 한국인으로 불리는 자체가 너무도 위대한 위기극복의 웅변”이라고 말했다. 미, 중, 러, 일 4대 강국이 지금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그 중 중, 러, 일과는 수천 년간 어깨를 맞대고 살아왔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주변국을 모두 흡수했는데 우리만 유니크한 독자적인 문화와 정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구려 때와 강감찬, 이순신을 구태여 거론할 필요도 없이 우리 존재 자체가 위기를 극복해온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여 “우리의 역사는 가슴 아프고 안타깝고 멀리하고 싶은 ‘패배의 역사’가 아니라 문화의 시각에서, 지능과 지성의 시각에서 ‘당당하고 떳떳한 역사’라고 정의했다.


”100년후 나라가 어떻게 될지, 길게 보는 안목 필요“ 지적
”벤처대학 세워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만들자“ 제의

그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 대해선 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지금 한국의 문제는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혀 없고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문화 할 것 없이 전부 코끝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라며 “100년후 어떻게 될 것이며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야하고 우리 민족과 나라는 어떤 환경과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힘이란 게 도대체 뭐냐”고 자문하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선 기술강국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반도체 중심의 AI, 통신과 결합된 자동화 시스템의 완성에 국력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술강국을 위한 정치가 하나도 안되고 있다”며 “결국은 사람의 문제인 만큼 벤처대학교를 만들어 전 세계 인재를 불러모아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미국, 중국, 어느 줄에 설지 고민하고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라며 “전통적 가치에 함몰돼 미국과 중국을 보지 말고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갖고 세계 어느 나라든 우리와 맞는 것을 같이 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중국정부의 '동북공정' 대응을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중국은 기록을 많이 갖고 있다. 그 많은 기록은 모두 자기네 관점에서 쓴 것이어서 중국인이 우리에 대해 쓴 것을 믿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동북공정 문제는 '과학'으로 물리쳐야 한다"면서 중국 우하량(牛河梁)유적이 보여주는 요하문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하량에서는 황하문명보다 1,500년이 더 빠른 문명이 드러났다. 황화와 전혀 다른 문명으로 옥기(玉器), 즐문토기, 적석총 등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유물과 완전히 똑같다"고 지적했다. 김 작가는 "역사기록보다 더 정확한 게 과학이고 고고학이다. 재외동포 분께서는 인터넷을 통해 우하량 유적, 홍산문화 등의 용어를 검색해보면 동북공정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풍부하고 자신감 넘치는 지식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 117차 재외동포포럼을 겸한 이날 김진명 작가 특별 초청 강연회는 줌과 유튜브로 국내외에 실시간으로 방영됐으며 강연에 이은 질의 응답에는 헝가리, 베트남 한인동포가 질의에 나서는 등 동포사회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포럼 행사에는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양창영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대표이사, 신현태 월드옥타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원장, 장종회 매경비즈 대표이사,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명예이사장, 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회장, 이효정 세계한인여성협회 총재, 박삼종 동북아평화연대 사무총장을 비롯해 7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한상대회 리딩CEO 공동의장인 조병태 세계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은 해외동포를 대표해 동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재외동포포럼측은 발열체크, 마스크 쓰기, 거리두고 앉기 등 코로나 방역을 준수한 가운데 강연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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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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