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가족, “세계 여행하면서 빚 9만5천 달러 갚아”
- WeeklyKorea
- 7월 22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24일

“우리는 빚을 갚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기로 결심했어요.”
한때 오클랜드에서 생활비에 쪼들리며 9만5천 달러의 부채를 안고 살던 한 키위 가족이,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로 변신해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 내 집 마련을 앞두고 있다.
루스(Ruth)와 브라이언 터커(Bryan Tucker) 부부는 두 자녀와 함께 2023년 11월, 전 재산을 정리하고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온라인 보험 중개 사업을 운영하기로 결단했다. 여행은 화려했지만, 이들의 결정에는 철저한 계산과 절박함이 있었다.

"뉴질랜드에선 아무리 벌어도 갚을 수 없었어요"
연봉 6자리 수의 소득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대출, 높은 주거비, 생활비는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옷은 늘 중고, 외식은 포기, 액티비티도 무료가 아니면 하지 않았어요.” 루스는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던 중, 자신들의 온라인 업무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린 부부는 동남아와 동유럽 등 저렴한 물가의 국가를 중심으로 디지털 유목 생활을 시작했다.

“우리는 크라이스트처치, 인버카길, 조지아 어디서든 일할 수 있었어요. 뉴질랜드보다 훨씬 저렴한 생활비 덕분에, 처음으로 진짜 ‘여윳돈’이 생겼습니다.”
부부는 태국, 베트남, 조지아, 루마니아 등을 거치며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생활했다. 자녀 교육은 뉴질랜드 원격 교육기관 테쿠라(Te Kura)를 통해 이어갔다. 짧게는 2주, 길게는 몇 달씩 머무르며 “무리하지 않는 여행”이 목표였다.

“빚이 사라지니, 삶의 스트레스도 사라졌어요”
지금 이들의 남은 부채는 약 2만6천 달러뿐. “이미 마음은 다 갚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젠 내 집 마련이 목표예요.” 루스는 말했다. 12월 뉴질랜드 귀국 후에는 첫 집 구매에 도전할 계획이다.

물론 여행 중 어려움도 있었다. 장기간 이동과 낯선 환경에 자녀들이 눈물을 보인 적도 있었고, 친구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컸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 경험은 교과서보다 값진 교육”이라고 부부는 말했다.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들은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가족에게 몇 가지 조언도 전했다.
추천 국가: 조지아, 루마니아, 이집트, 모로코 등 물가가 낮고 안전한 국가
숙소 팁: 한 달 단위로 에어비앤비 예약, TrustedHouseSitters 같은 펫시팅 플랫폼 활용
비용 관리: numbeo.com을 활용해 도시별 생활비 비교
교육: 원격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 연계로 교육 공백 최소화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진 않지만, 정보와 용기, 그리고 약간의 모험심이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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