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선의의 집주인이 감당해야 할 값비싼 대가
- WeeklyKorea
-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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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집주인, 세입자 피해로 빚더미 올라

피해 상황: 집주인 피오나 맥라렌 씨, 세입자에게 $9000 임대료 미납·$14,000 재산 피해 발생.
법적 조치: 임대차 트리뷰널이 세입자에게 $13,000 이상 지급 명령했으나 실제 회수 가능성 낮음.
재정 압박: 맥라렌 씨는 모기지 상환 위해 저축과 신용카드 사용, 심리적 스트레스 호소.
보험 처리: 협상 끝에 일부 보상 받았지만 임대료는 낮춰야 했음.
전문가 조언: 부동산투자자연합회, 임대 사업은 “비즈니스”라며 정기 점검·전문 관리인 활용 권고.
오클랜드의 한 집주인이 세입자의 배신과 무책임으로 인해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피오나 맥라렌(Fiona McLaren) 씨의 사례는, 선의와 배려가 때로는 얼마나 가혹한 결과로 돌아오는지를 잘 보여준다.
맥라렌 씨는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를 내쫓지 않고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9000이 넘는 미납 임대료와 $14,000에 달하는 주택 손상이었다. 세입자는 집을 엉망으로 남긴 채 떠났고, 그녀는 빚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결국 모기지 상환을 위해 저축을 깨고 신용카드까지 한계치까지 사용해야 했다.
법적으로는 임대차 트리뷰널이 세입자에게 1만 3000달러 이상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실제로 그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맥라렌 씨는 다시 임대인을 들였지만, 손상된 주택 때문에 임대료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보험사와의 협상 끝에 일부 보상을 받게 되었지만, 그 과정 또한 녹록지 않았다.

뉴질랜드 부동산투자자연합회는 이 사건을 "슬픈 사례이자 경고"라고 표현했다. 임대 사업은 단순히 집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비즈니스"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점검, 기록 관리, 필요할 경우 전문 관리인(Property Manager)의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한다.
맥라렌 씨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집주인의 선의가 보호받을 수 없는 제도, 그리고 관리 소홀의 대가가 지나치게 무거운 현실 속에서, 임대 시장은 과연 건강하게 작동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이 사건을 단순히 ‘자업자득’이라 할지 모른다. 하지만 더 많은 이들은 그녀의 고통 속에서, 뉴질랜드 주택 임대 시스템의 허술함과 개인에게 가혹하게 떠넘겨진 위험을 읽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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