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후폭풍’…타우랑가 시의회 CEO 사임

타우랑가 시의회 최고경영자(CEO) 마티 그렌펠(Marty Grenfell)이 마운트 마웅가누이 산사태 참사와 관련한 외부 조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 사임을 결정했다. 그렌펠의 마지막 근무일은 오는 10월 2일이다.
마헤 드라이즈데일 타우랑가 시장은 그렌펠의 사임을 받아들이며 지난 8년간 시의회에서 공공서비스를 위해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향후 계획을 위해 임시 CEO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임은 지난달 공개된 폴 데이비슨 전 고등법원 판사(Paul Davison KC)의 독립 조사보고서가 마운트 마웅가누이 산사태와 관련해 시의회의 위험관리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장기간에 걸친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산사태는 예방할 수 있었다”
데이비슨 KC의 조사에서는 지난 1월 22일 타우랑가 시의회가 운영하는 마운트 마웅가누이 비치사이드 홀리데이 파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6명의 휴가객이 숨진 사건을 다뤘다.
조사보고서는 산사태 위험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위험 요소는 이미 수년 동안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확인됐으며, 해당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캠핑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과거 보고서에서 제기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의회가 27년에 걸쳐 위험을 인지하고도 예방 조치를 취할 여러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 핵심적으로 지적됐다.
다만 데이비슨은 이번 사건을 특정 개인 한 명의 책임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조직 전반의 시스템적 실패로 판단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시의회에는 조직의 위험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10개 권고사항이 제시됐다. 시의회는 조사 결과와 권고사항을 받아들이고 이를 모두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렌펠 “조직 성과에 책임…변화 추진하겠다”
그렌펠 CEO는 조사 결과가 공개된 직후 시의회가 권고사항을 조건 없이 받아들였으며, 필요한 조직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조직의 성과에 책임이 있으며, 조사에서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 회의에서도 의원들은 산사태 이전 위험 정보가 어떻게 관리됐는지, 위험 관련 보고가 적절하게 상부에 전달됐는지, 일부 모니터링이 중단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사임 후 임시 CEO 선임 예정
드라이즈데일 시장은 그렌펠의 사임에 따라 임시 CEO를 선임하고 정식 후임자에 대한 채용 절차를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새 지도부를 통해 데이비슨 조사보고서의 권고사항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조사와 검토 결과를 조직 운영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직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위험관리와 의사결정 시스템이 실제로 변화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결과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사회 책임론도 이어져
그렌펠의 사임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타우랑가 지역구 국회의원 샘 우핀델(Sam Uffindell)은 이번 사임을 지역사회를 위한 "긍정적인 진전"으로 평가하면서, 타우랑가 시의회의 거버넌스와 책임성,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임으로 끝나는 사안은 아니다. 시의회는 데이비슨 보고서의 10개 권고사항을 이행하는 동시에 다른 관련 조사와 검토도 진행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이미 알려진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고, 전문가의 경고를 조직의 실제 의사결정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지방정부의 핵심 과제로 다시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시의회는 앞으로 조직 시스템과 위험관리 절차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작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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