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계산대 이용하면 할인받아야..
- WeeklyKorea
-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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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할인' 논쟁 확산…"계산도 소비자가 하는데 왜 할인은 없나?"

슈퍼마켓 셀프 계산대(Self-checkout)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논의가 미국에서 시작된 가운데, 뉴질랜드에서도 같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셀프 계산대는 직원 대신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스캔하고 계산, 포장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직원의 업무 일부를 대신하는 만큼, 기업이 절감한 인건비를 소비자와 나눠야 한다는 것이 논쟁의 핵심이다.
미국 뉴욕주 "셀프 계산하면 10% 할인" 법안 발의
미국 뉴욕주 하원의원 니키 루카스(Nikki Lucas)는 최근 식료품 판매업체가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10% 할인을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루카스 의원은 법안 제안서에서 "소매업체들은 셀프 계산대를 통해 직원 인건비와 운영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원래 직원이 수행하던 업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계산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만큼 절감된 비용의 일부를 할인 형태로 돌려주는 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 "충분히 타당한 주장"
뉴질랜드 소비자단체 Consumer NZ도 이 같은 주장에 공감했다.

소비자 권익 담당자인 젬마 라스무센(Gemma Rasmussen)은 "소비자가 직접 계산을 하면 슈퍼마켓은 인건비를 절감하게 된다."며 "하지만 현재 그 절감 효과는 소비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뉴질랜드 할인마트 Pak'nSave를 예로 들며, "직접 장바구니를 포장하면 더 저렴한 가격을 제공한다고 홍보하지만, 전반적으로 기업들은 기술 도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소비자는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료품 가격이 가장 큰 걱정"
Consumer NZ에 따르면 현재 뉴질랜드 가계의 가장 큰 경제적 고민은 식료품 가격 상승이다.

2022년에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우려 순위에서 식료품 가격이 8위였지만, 최근에는 가장 큰 걱정거리로 올라섰다.
라스무센은 "셀프 계산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생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슈퍼마켓들이 자발적으로 할인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오클랜드대학교 교수 "공정성 측면에서 맞는 이야기"
오클랜드대학교 마케팅학과의 마이클 리(Michael Lee) 교수도 셀프 계산 할인 논리에 일정 부분 동의했다.

그는 "슈퍼마켓은 자동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며 "그 절감된 비용 일부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은 공정성 측면에서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시장 구조상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할인 경쟁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새로운 경쟁 업체가 등장하거나 정부가 제도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이상, 현재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절감된 비용을 이윤 확대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켓 "소비자 선택권이 중요"
Foodstuffs
뉴월드(New World), 팍앤세이브(Pak'nSave), 포스퀘어(Four Square)를 운영하는 Foodstuffs는 셀프 계산대는 다양한 쇼핑 방식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많은 고객들이 특히 소량의 물건을 구매할 때 셀프 계산대의 빠르고 편리한 이용 방식을 선호한다."며 직원이 있는 일반 계산대와 셀프 계산대를 모두 운영해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셀프 계산대에도 직원들이 항상 배치돼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oolworths NZ
울워스 뉴질랜드(Woolworths NZ) 역시 "고객들이 다양한 계산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을 편리하게 생각한다."는 짧은 입장을 내놓았다.
뉴질랜드에서도 계속되는 자동화
셀프 계산대뿐 아니라 뉴질랜드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은행 지점 축소 및 모바일뱅킹 확대
고객센터 상담원 대신 AI 챗봇 도입
키오스크 주문 증가
무인 계산 시스템 확대

기업들은 운영비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이유로 자동화를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절감된 비용이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불만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 "소비자 혜택 논의 필요"
전문가들은 셀프 계산대가 이미 뉴질랜드 유통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는 자동화로 절감된 비용을 소비자와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셀프 계산 이용 고객에게 일정 수준의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보상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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