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달러 대출·투자 사기 의혹…‘무죄’ 주장
3년 가까이 해외 체류 후 입국 과정에서 체포…1월 26일 다시 법정에 출석

수백만 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및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세린 피터스(Serene Peters)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중대사기수사청(SFO)에 따르면 피터스는 2, 3년 가까이 해외에 머물다 지난 8월 6일 뉴질랜드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오클랜드 국경에서 체포됐다. 피터스는 18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사기와 관련해 ‘기만에 의한 취득(obtaining by deception)’ 혐의 1건을 받고 있다.
피터스는 이후 법원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며, 다음 법정 출석일은 2027년 1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SFO는 이 사건에서 피터스와 가족 및 관련자들이 허위 정보를 이용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부동산을 취득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관련자들은 주택대출 신청서와 부동산 거래를 담당하는 법무사·변호사에게 허위 소득이나 재정 상태, 부동산 매입가격, 현금 증여 및 계약금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위조 또는 허위 문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SFO가 지금까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 사건에서 관련자들이 8.6백만 달러가 넘는 대출을 실제로 확보했으며, 추가로 약 290만 달러의 대출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일부 보도에서는 추가 시도 금액이 300만 달러로 언급됐지만, 최근 SFO 사건 자료에는 약 290만 달러로 기재돼 있다.

아들 2명과 공범은 이미 유죄 인정
피터스 가족을 둘러싼 사건에서는 이미 일부 피고인들이 혐의를 인정했다.
피터스의 아들 크리스토퍼 피터스(Christopher Peters)는 지난 5월 오클랜드 지방법원에서 주택담보대출 사기와 투자 사기와 관련한 총 5건의 기만에 의한 취득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크리스토퍼 피터스와 관련된 주택담보대출 사건에서 그는 4개의 주거용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은행과 부동산 거래 관련 법률 전문가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해 총 447만 달러의 대출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다.

여기에는 고용 및 급여, 부동산 매입가격, 현금 증여 등에 관한 허위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SFO는 밝혔다.
그는 또 투자자에게 싱가포르의 펀드 운용사가 관리하는 주식 및 채권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다고 설명하며 180만 달러를 받아낸 투자 사기 혐의도 인정했다.
특히 투자금을 런던의 보험시장인 ‘Lloyd’s of London’에서 발행한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SFO 조사 결과 해당 보험은 실제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피터스는 오는 10월 3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아들 프랜시스 피터스(Francis Peters)는 2024년 4월 주택담보대출 및 부동산과 관련한 4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같은 해 8월 9개월 2주의 자택구금(home detention)을 선고받았다.
SFO에 따르면 프랜시스 피터스는 당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은행에 부동산 매입가격과 현금 증여 등에 대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다른 대출이나 부채가 없는 것처럼 진술한 것으로 인정했다. 그는 이후 2025년 4월 변호사 명부에서 제명돼 현재 뉴질랜드에서 변호사로 활동할 수 없다.
또 다른 관련자도 자택구금형
이 사건의 또 다른 관련자인 구르 라즈 싱 바추(Gur Raj Singh Bhachu) 역시 2025년 9월 12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SFO에 따르면 바추는 허위 사업소득과 현금 증여, 실제 대출자 및 계약금 지급 여부 등에 관한 문서를 이용해 은행과 부동산 거래 관련 법률 전문가들을 속이고, 세 채의 주거용 부동산에 대해 총 286만2,650달러의 대출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26년 1월 9개월의 자택구금을 선고받았다.
사건의 또 다른 피고인과 관련 혐의
피터스의 아들 제라드 피터스(Gerard Peters)도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상태다. SFO 자료에 따르면 피터스 가족과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건은 주택담보대출 사기뿐 아니라 18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사기 혐의까지 포함하고 있다.

한편 크리스토퍼 피터스의 형제인 로버트 피터스(Robert Peters)에 대해서는 관련 혐의가 있었지만, 크리스토퍼 피터스가 유죄를 인정한 뒤 검찰이 해당 혐의에 대해 증거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법원이 혐의를 기각했다. 따라서 관련자들의 법적 상황은 각각 다르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SFO는 이번 사건을 복잡한 주택담보대출 및 투자 사기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SFO는 허위 정보를 이용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행위가 금융기관뿐 아니라 주택시장과 대출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세린 피터스의 경우 현재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유죄로 단정할 수 없다.

이번 사건에서 이미 일부 피고인들이 유죄를 인정해 처벌을 받은 가운데, 세린 피터스의 혐의에 대해서는 향후 법정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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