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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인 일가족 살해한 한인 태권도 사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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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한 가족을 잔혹하게 살해한 태권도 사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됐다. 법원은 이번 범행을 “이유 없는 극단적 폭력”으로 규정하며 사회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뉴사우스웨일스(NSW) 대법원은 10일, 2024년 2월 시드니 서부 노스 파라마타와 볼컴 힐스에서 부모와 7세 아들을 살해한 유광경(Kwang Kyung Yoo, 51)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로써 그는 평생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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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따르면, 유 씨는 먼저 41세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뒤 태권도 수업을 진행했고, 이후 자신의 도장에서 7세 아들을 살해했다. 그는 피해 여성의 애플워치를 챙기고 BMW 차량을 몰아 가족의 자택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39세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한때 ‘마스터 라이언(Master Lion)’으로 불리던 그는 선고 공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었으며,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 가족과 지인들을 바라보지 않았다. 법정에서는 선고 직후 유가족과 지인들의 오열이 이어졌고, 이들은 법원 밖에서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이언 해리슨(Ian Harrison) 판사는 “이 사건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피고인이 피해 가족의 성공에 대한 질투심에서 저지른 극도로 잔혹하고 냉혹한 범죄”라며 “인간적 연민이 전혀 없는 끔찍한 살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판사는 어린 피해자를 살해한 행위에 대해 “신뢰를 악용한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지적하며, 가석방 가능성을 전면 배제한 종신형이 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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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씨는 범행 전 피해 가족의 집을 사전에 관찰하는 등 계획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도장 내 CCTV나 시신 은폐를 시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선 심리 과정에서 그는 올림픽 출전 경력, 재벌 인사와의 친분, 고급 차량 소유, 부유한 지역 거주 등 다수의 허위 사실을 꾸며낸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아내를 속이기 위해 스스로에게 ‘중요 인사’인 척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 판사는 유 씨가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문화적 환경 속에서 과도한 성공 기대에 시달려 왔으며, 체포 당시 수만 달러의 빚과 밀린 임대료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유 씨는 판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죄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맡기고 싶다”고 적었다. 또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싶다. 매일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 주 법에 따라 어린 피해자와 가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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