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파크 총격 사망 사건, 두 갈래 수사 착수
- WeeklyKorea
- 8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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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총을 쐈는지 밝혀야”

도난당한 공기소총 들고 쇼핑몰 접근하다 경찰 총격으로 사망
경찰 수사·IPCA 독립조사 동시에 진행
오클랜드 실비아파크(Sylvia Park)에서 공기소총을 들고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과 관련해 최소 2개의 공식 조사가 동시에 시작됐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한 중대사건 조사(Critical Incident Investigation)에 착수했으며, 경찰의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독립경찰행동감독청(IPCA)에도 사건을 통보했다.
이번 사건은 목요일 오후 2시께 오클랜드 펜로즈(Penrose)의 Gun City에서 공기소총 한 정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매장에 들어와 공기소총을 보여달라고 요청한 뒤 총기를 들고 달아났고,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순찰차와 경찰 헬리콥터 Eagle을 투입해 도주 차량을 추적했다.
도주 차량, 스파이크에도 계속 달아나
경찰이 확인한 차량은 흰색 Suzuki Swift였다. 차량은 Sylvia Park 인근에서 발견된 뒤 Pakuranga 방향으로 이동했고, 경찰 헬리콥터가 상공에서 추적했다.
경찰은 차량의 도주를 막기 위해 도로에 스파이크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지만 차량은 그대로 주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차량이 비정상적이고 위험한 방식으로 운행됐다고 설명했다.
차량은 Mount Wellington Highway 방향으로 이동했고, 결국 Sylvia Park 인근에서 더 이상 정상적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남성은 차량에서 내려 도주하기 시작했고, 긴 총열의 공기소총을 소지한 채 Sylvia Park 쇼핑센터 입구 방향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육교 아래에서 남성과 마주쳤고, 이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남성에게는 즉시 응급처치가 이뤄졌지만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핵심 질문들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직 상당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찰은 목요일 밤 브리핑에서 공기소총이 장전돼 있었는지, 실제 탄약을 소지하고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몇 발을 발사했는지, 총격 전에 남성을 체포하거나 제압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남성이 경찰이나 다른 사람을 향해 총을 겨눴는지도 당시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의 써니 파텔(Sunny Patel) 경정은 이러한 내용은 관련 경찰관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전체 사건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남성이 공기소총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려 했는지, 경찰관들이 당시 어떤 위협을 인식했는지, 총격이 불가피했는지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이번 조사가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찰관의 현장 판단으로 총격 결정
경찰은 현장에서 총을 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별도의 상급자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상황을 판단해 총기를 사용했다는 의미다.
경찰은 총격을 가한 경찰관에게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텔 경정은 해당 경찰관 역시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경찰 업무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며 경찰관에 대한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경찰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 IPCA는 경찰의 행위가 법에 부합했는지, 합리적이고 정당했는지 등을 검토할 수 있다. IPCA는 과거 경찰 총격 사건에서도 경찰의 의사결정, 지휘·통제, 총기 사용의 적절성 등을 조사해왔다.

사망자는 경찰에 알려진 인물…당시 보석 상태
경찰은 사망한 남성이 경찰에 이미 알려진 인물이었으며 당시 보석(bail) 조건 아래 있었다고 확인했다. 다만 경찰은 그가 어떤 사건으로 보석을 받은 상태였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가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남성은 전자발찌 등 전자적 위치추적 장치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 경찰이 별도로 찾고 있던 수배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성이 사건 당시 혼자였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사람을 찾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경찰차 20대 넘게 몰려왔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당시 경찰의 대규모 대응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흰색 Suzuki Swift가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본 뒤 곧바로 수많은 경찰차가 뒤따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Sylvia Park에 도착했을 때도 경찰차가 계속 현장으로 들어오고 있었으며, 자신이 본 경찰차만 약 20대에 달했다고 전했다.
무장 경찰관과 경찰견까지 투입된 것을 보고 단순한 차량 추격 이상의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음을 직감했다고도 말했다.

다음 날 아침, 쇼핑몰은 다시 문을 열었다
사건 다음 날인 금요일 아침에는 경찰 통제선이 모두 철거됐고, 쇼핑객과 상점 직원들이 다시 Sylvia Park로 출근하고 쇼핑을 시작했다.
다만 총격이 발생한 Foot Locker 매장 주변에서는 사건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 유리창 두 곳은 접착제와 목재 등으로 임시 처리된 상태였다.
사건 당시 쇼핑몰 일부는 예방 차원에서 봉쇄됐으며, 시민들에게 지정된 출구를 이용하도록 안내하는 등 한동안 강도 높은 통제가 이뤄졌다.
현재 일반 시민에 대한 추가적인 위험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Gun City의 보안 문제도 조사 대상
이번 사건은 경찰의 총기 사용뿐 아니라 도난당한 공기소총이 어떻게 매장에서 반출될 수 있었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텔 경정은 경찰이 총기 도난 과정 자체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입장에서는 실제 총기가 아닌 공기소총이었다고 하더라도 외형상 총기로 보이는 물건이 범죄 과정에서 사용될 경우 시민과 경찰 모두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도난된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차량으로 도주한 뒤 사람들이 밀집한 쇼핑센터로 접근하는 상황에서는 현장 경찰이 무기의 종류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당시 경찰이 해당 무기가 공기소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 역시 현재 조사 대상이다.

“총격이 정당했는지”가 향후 핵심 쟁점
이번 사건의 결론을 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남성이 공기소총을 들고 있었다는 사실이나 그가 범죄 혐의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니다.
핵심은 총격이 발생한 바로 그 순간 경찰관이 어떤 정보를 갖고 있었고, 어떤 위협을 인식했으며, 다른 선택지가 있었는지다.
또 남성이 실제로 총을 겨눴는지, 경찰이 경고를 했는지,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서 대치했는지, 경찰이 총격 전에 다른 제압 방법을 시도했는지 등이 조사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IPCA는 경찰관의 행위가 법에 맞았는지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정당했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독립기관이다. 과거 사례에서도 사건 당시 경찰의 지휘·통제와 총기 사용 과정 등을 세부적으로 검토해 왔다.
따라서 이번 사건 역시 경찰의 공식 수사와 IPCA의 독립적인 검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총격의 정당성에 대해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평범한 쇼핑 시간이 한순간에 긴급 현장으로
이번 사건이 특히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준 이유는 사건이 외진 장소가 아닌 사람들로 붐비는 대형 쇼핑센터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목요일 오후 쇼핑객과 퇴근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에 도난 차량 추격과 무장 경찰 출동, 총격까지 이어지면서 쇼핑객과 상점 직원들은 갑작스럽게 봉쇄와 대피 상황을 경험했다.
현재 쇼핑몰은 다시 정상 운영에 들어갔지만, 사건의 진실은 이제부터 밝혀져야 한다.
경찰은 당시 현장을 목격했거나 휴대전화 영상 또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에게 경찰에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사건에서 확보되는 영상과 목격자 진술은 경찰의 대응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총격 직전 실제 상황이 어땠는지를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결국 앞으로의 관심은 한 가지로 모인다.
공기소총을 든 남성이 쇼핑몰로 접근하는 순간 경찰이 어떤 위협을 인식했고, 경찰의 총격이 법적으로 그리고 상황적으로 정당했는가.
경찰 수사와 IPCA 조사가 각각 진행되는 만큼,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는 두 조사 결과가 나와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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