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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9년 만에 최고치… “고비는 넘겼지만 회복은 더뎌”

전문가들 “올해 고용 정체·임금 둔화 불가피… 금리 인하 여력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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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냉랭한 기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Stats NZ)이 오는 11월 5일 발표할 3분기 노동시장 통계에서 실업률이 5.3% 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16년 말 이후 약 9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이후 노동시장이 다른 지표보다 늦게 회복되는 특성상, 이번 분기까지는 고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은 정체, 청년층 이탈이 상승세 완화”

웨스트팩(Westpac)의 마이클 고든(Michael Gordo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일부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번 분기 고용 증가율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며 “특히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이 실업률 상승 폭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 고용 관련 지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참가율(Participation rate), 활용률(Underutilisation rate), 그리고 신규 일자리 창출 수 등이 모두 줄어든 상황이다.


BNZ의 더그 스틸(Doug Steel)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기업들의 고용 의향이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고 SEEK 구인광고도 소폭 증가했지만, 실제 통계로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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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상승률 둔화, 금리 인하 여력 커져

고용시장 둔화는 임금 상승 압력을 낮추며 중앙은행(RBNZ) 이 환영할 만한 결과를 낳고 있다. 이는 국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ANZ의 마일스 워크먼(Miles Workman)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협상력은 기업, 즉 고용주 쪽에 집중돼 있다”며 “연간 민간 부문 임금상승률이 약 2.1%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앙은행의 예상치와 일치하며, 이달 말 0.25%포인트(25bp)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인하 후 2.25% 수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의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 경기 회복 더 늦어지면 인력 유지 어렵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기업들이 경기 회복을 기다리며 ‘인력 보유(hoarding labour)’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ANZ의 워크먼은 “기업들이 단기 회복을 기대하며 직원들을 유지해왔지만, 경기 회복이 더 늦어질 경우 자금 여력이 부족한 기업부터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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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실업률이 5.3%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ASB의 마크 스미스(Mark Smith)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가장 어려운 시기는 이미 지났다. 다만 2026년 전까지는 뚜렷한 고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고비는 넘겼지만, 회복은 느리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경기 하강 국면은 바닥을 찍었지만, 회복세는 완만할 것”이라는 점이다. 고용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소비 회복과 임금 상승 모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가계 부담을 덜어줄 가능성이 높아, 2025년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 가 예상된다.


올해 남은 과제는 단순한 경기 부양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청년층 노동시장 재진입이라는 구조적 문제 해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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