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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값 86% 폭등…기름값까지, 가계 ‘이중 부담’

1시간 전
2분 분량

  • 9월 식품물가 전년 대비 2.4% 상승

  • 경유 55.8%, 휘발유 24.3% 올라


뉴질랜드 가정의 식탁과 자동차 유지비에 동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흔한 식재료인 양파 가격이 1년 사이 86% 넘게 치솟은 데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통계청(Stats NZ)이 10월 16일 발표한 2026년 9월 물가 자료에 따르면, 양파 가격은 지난해 9월보다 86% 이상 상승했다. 통계청이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 폭이다.



식품 가격 전체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특히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식료품 가격은 3.0% 상승했고, 식당 음식과 즉석식품 가격도 3.1% 올랐다. 밀키트와 초콜릿, 감자 가격 역시 상승 품목에 포함됐다.


다만 모든 식품 가격이 오른 것은 아니다. 과일·채소 가격은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보다 1.8% 하락했다. 토마토와 신선 달걀, 양배추 등은 가격이 내려 소비자들에게 일부 부담 완화 요인이 됐다.


양파값은 급등했지만 식품 전체는 보합

월별로 보면 8월에서 9월 사이 전체 식품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세부 품목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식료품 가격은 한 달 동안 0.7% 상승한 반면 과일·채소 가격은 2.7% 하락했다.



양파와 밀키트, 인스턴트커피, 에너지음료 가격은 9월에 올랐고 토마토와 닭고기 부위별 제품, 오이, 파프리카 가격은 내려갔다.


이는 식품물가가 전체적으로 안정됐다는 수치만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부담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주 구입하는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 전체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가계가 느끼는 부담은 더 클 수 있다.


휘발유 24.3%, 경유 55.8% 상승

운전자들에게는 연료비 상승도 큰 부담이다. 9월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24.3% 올랐으며, 경유 가격은 무려 55.8% 상승했다.



8월과 비교해도 휘발유 가격은 6.4%, 경유 가격은 7.8% 올랐다. 특히 경유를 사용하는 차량이나 운송업 종사자, 차량 운행이 많은 자영업자와 사업체는 비용 증가를 체감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의 가격·물가 지표 담당 대변인 니콜라 그로든(Nicola Growden)은 2026년 2월 말 시작된 공급 차질이 3월과 4월 연료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후 가격은 7월까지 하락했지만 8월과 9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9월 가격은 4월의 최고 수준보다는 낮았다.



연료비는 가정의 직접적인 지출뿐 아니라 상품 운송과 서비스 운영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기름값 상승은 운전자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식료품과 각종 생활서비스 가격에도 간접적인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생활비 부담, 가계별 체감은 다르다

이번 통계는 뉴질랜드의 생활비 부담을 식품과 연료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보여준다. 식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상승했고, 연료 가격은 특히 경유를 중심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 수치는 특정 품목과 물가 지표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로, 모든 가구의 실제 생활비가 동일한 비율로 증가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구별 식료품 소비 규모와 차량 이용 빈도, 주거 형태 등에 따라 체감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품 가격이 내려간 품목을 활용해 장보기 비용을 조절하고, 차량 이용과 연료 소비를 점검하는 것이 단기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공급 여건과 국제 연료시장, 유통 비용 등 여러 요인이 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향후 가격 흐름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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